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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문맹' 군대···사병 90%가 글 읽을 줄 몰라

Los Angeles

2009.09.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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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군 병참부대 사병인 샤히둘라 아마디(27)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다. 아마디의 부대에는 그처럼 읽지 못하는 대원이 10명 중 9명꼴이다.

아마디는 "누군가 나를 불러 어디로 가라고 지시해도 거리 표지판을 읽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초 훈련에서 많은 것을 배우긴 했지만 대부분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아프간 군사들의 높은 문맹률이 연합군 철군을 대비해 아프간군을 확대하려는 미국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전투 부대를 증파하기 이전에 아프간군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프간 군대를 2013년까지 24만명으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미군 장교들에 따르면 군대에 들어오려는 사병들은 대부분 하층민 출신이라 이들의 문맹률은 아프간 전체 문맹률(75%)보다 높은 90%에 달한다. 읽고 쓰는 기본적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10주간의 단기 기본 훈련을 받아도 지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암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병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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