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스태프 얼마 받나…한인교회 목사 연봉 다소 감소
출석교인 100명 이상 평균 6만 9607달러
주류 목회자에 비해 1만 1100달러 낮아
본지가 10월 초 남가주 한인교회 목회자 166명을 대상으로 2009년도 목회자 연봉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담임목사의 평균 연봉은 6만9607달러로 지난 해 2월(7만1043달러)보다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수치는 출석교인수 100명 이상의 교회만 포함시킨 것이다.
주류 담임목회자 연봉 역시 크리스처니티 투데이 인터내셔널(Christianity Today International)이 최근 발간한 2010~2011년도 연봉 가이드(Compensation Handbook for Church Staff)에 따르면 올 해 담임 목회자 연봉은 지난 해의 8만1113 달러에 비해 약간 낮은 8만745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자료를 비교해 보면 한인 담임 목회자 연봉은 주류 목회자에 비해 평균 1만1138달러가 낮은 수준이다. 부교역자 연봉 역시 미국 부교역자(6만324달러)의 65%에 그쳤다. 액수로는 2만 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한인 목회자의 연봉을 교회 예산에 따라서 분류하면 연예산 100만 달러 이하 교회의 담임목사 평균 연봉은 6만2750 달러였으며 부교역자(목사와 전도사) 평균 연봉은 4만2080 달러로 집계됐다.
연예산 100만 달러 이상 교회의 담임 목회자 연봉은 8만1844 달러였으며 부교역자 연봉은 4만7 달러로 예산 100만달러 이하 교회의 부교역자 연봉보다 약간 낮게 집계됐다.
이는 풀타임 교역자 중 전도사의 비율이 작은 교회보다 큰 교회가 더 높기 때문으로 일반적으로 전도사들의 연봉은 목회자들의 70% 수준에서 머물기 때문이다.
교인수에 따라 분류하면 출석교인수 1000명 이상 교회의 담임목사 연봉은 8만8600 달러로 1000명(6만6300 달러) 이하 교회보다 2만2300달러가 더 높게 집계됐다.
이번 동결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헌금이 줄어들면서 교회들마다 예산을 감축시킨 따른 것이다.
2008년 2월 조사에서는 한인교회들이 연봉을 평균 3~5% 상향 조정한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95%의 한인교회가 연봉을 동결시켰다고 응답했다.
일부 교회에서는 연봉을 감봉하거나 사역비를 줄인 경우도 있었다. 교회가 정상화 될때까지 한시적으로 교회 연봉 삭감하고 의료보험 혜택을 중단한 교회도 있었다.
한편 주류사회 교회의 교역자들이 성인 청소년 어린이 음악 행정 등 사역 부분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고 있는 반해 한인 교회는 대부분 교역자들을 담임목사와 부목사 전도사 세 가지 직위로 분류할 뿐 사역에 따라서는 연봉에 큰 차이를 두지 않았다. 연차에 따라서도 연봉에 차이를 두지 않는 교회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는 연차에 따라 월 50~100 달러 정도의 연봉이 추가됐다. 또 목회자들의 대부분이 자녀를 많이 두는 것을 감안해 자녀수에 따라 소정의 양육비를 추가해 주는 교회도 있었다.
주류 교회에 비해 낮은 교역자 연봉에 대해 교계는 크게 두가지 의견으로 나누어졌다.
한편에서는 우선 "한인교회 부교역자 연봉이 너무 낮다"며 "대부분이 한 가족의 가장이기도 교역자들에게 너무 사명감만을 앞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반해 다른 한편에서는 "아직 기부 문화가 주류사회에 비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높은 연봉을 바란다면 교회 사역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적지만 지금은 이 수준에서 만족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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