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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톨릭 정치인 '바티칸 회동'···정치와 천주교 기본 역할 논의

Los Angeles

2009.11.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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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청의 초청으로 전세계의 가톨릭 정치인들이 내년초 바티칸에 모여 정치와 가톨릭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영국 '메일 온라인'은 '정치공동체내 예수의 목격자들'이란 제목으로 이같은 회의가 이틀간 열린다며 2년 전 영국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교황의 초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블레어 전 총리뿐만 아니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 전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교황청은 참석자들이 가족 생명의 권리 가톨릭의 뿌리 교육 생명윤리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회의 준비에는 수개월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 발표는 수일 전 유럽인권법원이 종교자유 침해를 이유로 이탈리아 공립학교 교실에 걸려 있는 예수 수난 십자가상을 떼어내라고 판결하자 교황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최근 전세계 각국에서 가톨릭 교리에 반하는 법들이 제정되면서 가톨릭 가치가 손상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교황청 관계자들이 전했다.

교황청의 한 고위인사는 "바티칸 내부에서는 정부들이 기본적인 가톨릭 및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럽인권법원 판결과 관련 "사법 기관이 이탈리아의 문화유산을 그런 식으로 훼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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