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이드 주간지 '위클리 월드뉴스'는 최근호에서 시카고 대 연구팀이 조사를 한 결과 가슴이 풍만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아이큐 점수가 최고 10점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가슴이 큰 여성은 육감적이고 매력적이지만 가슴이 작은 여성보다 덜 영리하다는 고정 통념을 깨는 연구결과이다. 1996년에 덴마크의 한 연구팀이 여성의 가슴이 클수록 IQ는 떨어진다고 주장해 여성단체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연구팀의 피터 에릭슨 박사는 '18세에서 75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을 연구하다 이런 사실을 우연히 발견했다'며 브래지어 사이즈가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IQ가 20점씩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다소 신빈성에 의심이 가는 연구결과라 주목받지 못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가슴 큰 여자는 머리가 나쁘다는 속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일까? 남자들이 자신의 가슴부터 본다는 여성들의 짜증스런 불만은 이미 여러 연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남성들 중 47%가 여성을 만났을 때 처음 바라보는 곳이 가슴이며 허리와 엉덩이부터 보는 남성이 33%로 그 뒤를 이었고 여성의 얼굴부터 보는 남성은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이 여성들의 몸 중 가슴을 가장 먼저 볼 뿐 아니라 가장 오랜 시간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 큰 여자는 매력적이고 당연히 이성들이 그녀를 쫓아다니게 되고 따라서 학업에 소홀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래서 이와 같은 속설이 생긴게 아닐까 한다.
어떤 사람은 머리로 갈 영양분이 다 가슴으로 가서 가슴 큰 여자는 머리가 나쁘다고 하지만 그럼 머리 큰 사람은 다 머리가 좋아야 하나? 하긴 머리가 클수록 두뇌용량도 크고 IQ도 높다는 속설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도 있긴 하다. 인종적으로 보면 흑인보다는 백인의 머리가 더 크고 백인보다는 동양인들의 머리가 더 크다.
이 때문에 평균 IQ도 동양인이 가장 높고 백인 흑인 순이라며 머리가 크다고 창피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럴듯해 보이지만 답은 아니다.
머리 큰 코끼리가 사람보다 지능이 낮은 것과 같다. 신체크기에 비한 머리 크기의 비율로 보아도 다람쥐가 사람보다 크다. 천재인 아인슈타인의 뇌도 일반인들보다 크지 않다.
어떤 이들은 뇌 크기보다는 뇌 표면에 주름이 많을수록 머리가 좋다고 믿고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고등 동물일수록 뇌에 주름이 많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같은 인간 안에서는 비교잣대가 될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 중요한 것은 뇌신경 세포들 간의 연결이 얼마나 조밀하고 복잡하게 되어있느냐이다.
신체적 특성과 결부된 오해들은 이밖에도 무수히 많다. 눈이 크면 무서움이 많다는 것도 속설 눈 크기가 크면 눈물을 잘 흘릴 것 같고 그냥 겁을 많이 타보여서 그런 얘기가 생긴것 같은데 전혀 상관없는 얘기이다. 대머리가 정력이 세다는 속설도 근거 없는 얘기다.
머리가 벗겨지는 현상인 대머리는 동물 중에서 인간에게만 나타나며 그것도 남성이 거의 대부분이다. 머리카락의 발육은 인체의 호르몬에 의해 좌우되는데 성장을 돕는 것은 여성호르몬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남성호르몬이다.
그래서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많은 남성이 대머리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대머리인 남성이 정력이 탁월한 것으로 추측하는 말들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남성탈모가 호르몬 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호르몬의 혈중농도와는 무관하다. 대머리라고 해서 남성 호르몬이 더 높은 것은 아니고 설령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해서 성기능이 모두 강화되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