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학창/청년 시절을 회고하다/회상하다'처럼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일에는 '회고'와 '회상'을 서로 바꿔 써도 괜찮다. 이처럼 두 단어는 뜻만으로 보면 차이가 없다.
하지만 두 말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는 듯하다. 회상의 상(想)은 '생각하다'는 뜻이다. 회고의 고(顧)는 '돌아보다 응시하다 마음에 새기다 반성하다'는 뜻이다. '상'과 '고'의 어름에서 차이가 생긴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고'가 '상'과 달리 과거를 돌아보며 마음에 새기고 반성한다는 뜻이 들어 있기 때문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