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으로서 한민족 공동체의 시대정신을 짚어보고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정체성 및 한국정부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세미나가 지난 28일 열렸다.
미주 중서부한인회연합회(회장 윤재연·이하 연합회)는 28일 글렌뷰의 윈담호텔에서 2010년 제 2차 연합회 전·현직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회의는 1부 이종호 아이오와 한인회장의 ‘지역한인회 운영사례 및 발전’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2부에는 특강 및 교육강좌로 진행됐다.
특강 및 교육강좌의 주요 주제로는 ▶참정권 및 투표에 관한 제반 사항과 모의선거 ▶문화와 정체성의 의미 그리고 ‘꼭두’와의 만남 ▶4대강 살리기는 생명살리기 ▶한민족 공동체의 시대정신 등 4가지로 나눠 박봉수 시카고 총영사관 동포담당영사, 김옥랑 동숭아트대표, 차윤정 국토해양부 환경부본부장, 김길남 전 한인회장이 각각 진행했다.
박봉수 영사는 오는 11월 14~15일 양일동안 실시되는 모의선거에 대한 일정 등 2012년 최초로 실시되는 재외동포선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왔다.
김옥랑 동숭아트대표(꼭두 박물관 관장·설치미술 작가)는 “문화는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무형이지만 사람을 참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가치있는 유산”이라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미주 순회 전시회 중인 ‘꼭두’(상여에 장식된 인형)전에 대해 그는 “지난 70년대부터 모으기 시작한 꼭두는 서민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라며 “꼭두를 통해 참된 인간,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왜 문화여만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차윤정 국토해양부 환경부본부장은 “4대강 살리기는 운하 문제가 아닌 강살리기 운동”이라며 “정치적 측면이 아닌 4대강 중심의 78개 지자체 생활기반과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제적 측면에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길남 전 한인회장은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시대정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 인종주의’와 ‘경제 인종주의’를 극복과제로 제시했다.
윤재연 연합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정부의 정책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시간이 부족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쉽다. 특히 ‘꼭두’는 한인이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세미나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