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서 토론토까지 1불(첫 예약 승객에 판매)
Washington DC
2010.11.16 16:18
저가 버스회사 '메가버스' 내달부터 노선 확대
DC 허브로 동부시장 공략
워싱턴DC에서 캐나다 토론토까지 1달러에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저가 시외버스 회사인 메가버스가 워싱턴DC를 국내 주요 허브 기지로 삼고 워싱턴 일대를 비롯한 동부 노선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다음달 15일부터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위로는 볼티모어,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래로는 테네시주의 녹스빌,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랄리 등 11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또 노선 확대를 홍보하기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신규 노선의1만 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깜짝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회사측은 이번 동부시장 확대를 위해 32대의 2층 버스를 추가로 도입하고 운전사, 엔지니어 등 직원수도 85명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위로 토론토, 아래로 녹스빌까지= 워싱턴DC의 정류장은 10번가와 H스트릿이 만나는 지점인근에 있는 주차장이다.
북쪽 노선으로는 볼티모어 화이트 마쉬 파크 앤 라이드에서 정차한 후 보스턴, 버팔로, 뉴욕, 필라델피아, 캐나다 토론토 등으로 운행된다.
버팔로와 보스톤 노선은 하루 2회 운행된다.
현재는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뉴욕 구간만 운행한다.
남쪽 방면으로는 리치먼드, 햄튼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 샬롯, 테네시주 녹스빌까지 운행된다.
메가버스의 미국 모기업인 코치USA의 데일 모저 대표는 "웹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DC를 저렴한 비용에 오고 싶어하는 수요가 엄청나 이를 반영했다"며 이번 노선 확대 취지를 설명했다.
업체측은 이번 노선확대 운영을 통해 40%이상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버스간 경쟁 치열= 메가버스의 사업 확대로 워싱턴 지역의 시외버스 회사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 회사 외에도 볼트버스, 그레이하운드, 피터팬 등 9개의 업체가 워싱턴과 시외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이 회사 외에도 주요 업체들은 버스 내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온라인 승차권 예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로 항공과 철도 여행은 주춤한 반면 버스 이용객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드폴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지난해 전국의 시외버스 운행 서비스는 5.1%가 늘어났다.
전미버스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시외버스 회사는 약 3900여 개에 이른다.
▷미국 진출 4년 만에 우뚝= 메가버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기록적이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테이지코치 그룹이 운영하는 메가버스는 유럽에서는 잘 알려졌지만 미국 시장에는 지난 2006년 상륙했다.
워싱턴 일원 노선은 2008년부터 운행됐다.
이 회사는 가장 빨리 예약하는 승객에게 1달러에 버스 승차권을 판매하고 좌석이찰 수록 승차권 가격이 올라가는 방식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2006년 이래 동부 지역 노선에서만 70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측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이 회사의 매출은 50%이상 증가했고 270여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허태준· 이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