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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고대 뱀 화석에서 숨은 다리 발견

Los Angeles

2011.02.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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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뼈가 남아 있는 9500만년 전 뱀의 화석이 발견돼 뱀이 다리를 잃게 된 진화 과정을 밝히는 단서가 되고 있다고 BBC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 과학자들은 10년 전 레바논의 9500만년 전 암석층에서 발견된 뱀 화석을 첨단 X-선 3차원 촬영 기법으로 분석해 숨은 다리 뼈를 찾아냈으며 이 뼈들은 오늘날 도마뱀의 다리와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척추고생물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다리뼈가 남아 있는 뱀의 화석 표본은 지금까지 단 3개가 발견됐을 뿐이다.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고대 뱀(Eupodophis descouensi)의 몸길이는 약 50㎝인데 골반 부위에 약 2㎝ 길이의 작은 다리 두 개가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에우포도피스의 뒷다리 내부 구조가 밝혀짐으로써 뱀의 사지가 퇴화한 과정을 알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여러 증거들에 따르면 뱀은 약 1억5천만년 전부터 진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뱀의 등장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설이 있다.

하나는 도마뱀이 땅에 굴을 파게 되면서 땅밑 생활에 적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처음엔 앞다리가 다음엔 뒷다리가 퇴화해 사라지게 됐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뱀이 해양 파충류에서 진화했다는 해양 출현설이다.

두 다리가 달린 뱀의 화석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여겨지지만 연구진은 발견된 화석이 이 모든 논란에 해결을 줄 수는 없으며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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