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타이항공 저가공세 맞불…국적항공사 가격 내렸다

Los Angeles

2012.04.13 20:0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같은 요일·비슷한 시간 특가 상품 내놓아
내달부터 'LA~인천' 하늘길 경쟁 불붙어
타이항공의 저가 공세에 맞서 국적 항공사들이 가격전쟁에 나섰다. 타이항공이 취항하는 요일과 비슷한 시간대의 항공편에만 국한한 정밀폭격(Sugical strike) 방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타이항공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한시적 특가상품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LA출발 때는 도쿄를 경유하지만 인천에서 LA로 올 때는 직항편으로 운영하고 해당편의 시즌 요금 체계까지 타이항공과 경쟁할 수 있도록 바꾸는 등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한항공은 도쿄(나리타 공항)를 경유하는 KE 002의 화 목 토 일요일 요금을 타이항공 직항편 가격과 비슷하게 맞췄다. 대한항공은 이달 29일까지 발권과 5월1일 이후 탑승을 조건으로 로우시즌(6월9일까지) 요금을 1098달러 하이시즌(6월10일~8월10일/8월11일~12월7일) 1304달러로 책정했다. 대한항공 도쿄 경유편이 로우시즌의 경우 타이항공에 비해 23달러 하이시즌은 29달러 비싸지만 국적기의 편안함을 고려하면 큰 차이는 없다.

특가상품이기는 하지만 타이항공과 달리 시니어 요금(1027달러)도 적용된다. 또 마일리지가 적립된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이다. 다만 LA에서 오전 11시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KE 002는 도쿄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가 가야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

아시아나는 낮 비행기인 OZ 201편의 로우시즌인 6월9일 전 출발 가격을 1145달러로 낮췄다. 타이항공보다 70달러가 비싸지만 대한항공과 달리 직항편임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 마일리지도 적립되지만 시니어 요금은 없다. 오는 17일까지 발권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타이항공이나 고객들 반응을 살펴 추가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이항공은 5월1일부터 LA-인천 직항노선(원래는 LA-인천-방콕 왕복노선)을 운항하기로 하고 지난 달 30일 시즌별로 로우시즌 1075달러(이하 택스 유류할증료 포함) 하이시즌 1275달러 피크시즌 1325달러의 항공요금을 공표했다. 타이항공은 주 4회(화 목 토 일)만 운항하며 LA 출발시간은 오후 1시45분이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