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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올림픽 '악몽' 되살아나나

보스턴 마라톤 테러, 1996 애틀랜타 테러 연상시켜
2명 사망 100명 부상…범인은 '미국인 테러리스트'

수천명이 모인 스포츠행사에서 고막을 찌르는 듯한 폭발음이 울리고, 축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폭발로 인해 2명이 죽고 100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 17년전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애틀랜타 시민들은 지난 1996년 올림픽 폭탄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6일 보도했다.

1996년 7월 27일 밤 애틀랜타 올림픽 경기가 한창이던 당시,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사제폭탄이 터지고 순식간에 애틀랜타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여성 한 명과 올림픽 취재를 하던 카메라맨 한 명이 사망하고 1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사 결과 테러의 주범은 아랍이나 외국인 테러리스트가 아니었다. 범인은 반낙태, 반동성애자인 미 시민권자 에릭 로버츠 루돌프였다. 그는 2003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머피에서 경찰에 붙잡힌 뒤 종신형에 처해졌다.

이와 관련 AJC는 애틀랜타와 보스턴, 2차례의 폭탄 테러를 모두 직접 목격한 한 애틀랜타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루이지애나 출신인 대니 버지스는 1996년 애틀랜타로 이사왔다. 애틀랜타 올림픽 경기가 한창이던 그날 밤, 그는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폭탄테러를 목격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7년 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홍보차 출장을 떠났다가 또다시 테러를 목격했다. 이번에도 버지스는 간발의 차로 폭발을 피했다. 그는 "폭발 직전까지도 폭발장소인 '마라톤 스포츠' 운동상품점에 있었다"며 "선두그룹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공항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17년전 애틀랜타 올림픽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폭탄테러 따위를 계획하는 비겁한 자들이 승리하지 않도록 더욱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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