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앞두고 15일부터 항공업계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천행 국적기 좌석에 다소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성수기 좌석 확보경쟁이 치열한 예년과 달리 올해는 불경기와 북핵 위협 등으로 인해 항공권 예약이 조금은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좌석 구하기가 어려워졌을 시기"라면서 "지난 3월 일본 경유 002편이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항공권 예약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의 방학시즌인 7월이 되면 해외로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급증하기 때문에 LA행 항공편 예약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왕복편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성수기라 일부 날짜 좌석은 예약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아직 6월 말까지 좌석 상황은 충분히 여유가 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좌석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예약 상황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적기 성수기 항공권은 일반석 기준으로 유류세와 세금을 포함해 1800~2000달러 선이며 좌석승급이 가능한 항공권은 이보다 450~500달러가 더 비싸다.
특히 비즈니스석 항공권의 가격이 4000달러 대인 점을 감안하면 마일리지를 이용해 좌석승급을 하거나 보너스 항공권을 받는 것이 탑승객 입장에서 더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수기 요금을 내달 9일까지 적용해 1151달러(유류세·세금포함)에 인천행 왕복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 타이항공의 경우 예약이 거의 다 끝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수기가 끝나는 8월 11일 이후부터 다시 1151달러에 제공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국적 항공사들의 프로모션이 적은 탓에 저렴한 가격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타이항공에 한인들이 몰린 듯 하다"면서 "하지만 타이항공 좌석도 거의 예약이 끝났기 때문에 국적기 예약률이 급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