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제가 고의로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고입니다."
"I’m sorry. I didn’t do it on purpose. It happened by an accident."
Sandy씨는 Nail service를 제공하다가 서비스 테이블 위에 있던 Nail polish 병 뚜껑을 닫으려고 하는 찰라, 잘못해서 병이 쓰러지게 되었다. 무심결에 병을 세우려고 급히 손을 움직이다가 그만 큰 실수를 해서 고객의 손톱에 상처를 냈다. 손톱에는 피가 조금 번져나왔다.
당황한 Sandy씨는 어쩔줄 모르고 고객에게 고개를 숙이며 그저 "I’m sorry. I’m sorry"라고만 되풀이하며 고객의 눈치를 살폈다. 몹시 화가 난 고객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Why did you do this to me?"(왜 나에게 이러는 것입니까?) "I’ll call a cop"(경찰을 부르겠어요)이라고 소리쳤다.
Sandy씨는 "미안해요. 제가 실수를 했어요. 하지만 절대로 고의로 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갑작스럽게 생긴 실수입니다"라고 영어로 말하고 싶지만, 평상시 외워두었던 영어가 전혀 한마디도 안 나왔다. 앞이 캄캄했다. 물론 평소에 영어를 더 연습하고 외워서 생각과 동시에 영어가 나오도록 배웠어야 했다. 언제나 마음 속으로는 '배워야지, 더 배워야지'하는 생각은 했지만, 그날그날 바쁘다보니 생각과 달라 차일피일하다가 드디어 이런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었다.
영어회화란 책을 보거나 DVD를 통해 보면 다 아는 것 같지만, 내가 이해하는 것과 내 입에서 필요할 때 Good morning이나 Thank you 와 같이 입에서 즉흥적으로 바로 튀어나오느냐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이 사실을 무시한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영어를 읽고쓰기는 잘하면서도, 회화만은 자신이 없어 출세의 기회를 남에게 빼앗긴다.
아무튼, 위의 경우 "I’m so sorry. I made a big mistake. But I didn’t do it on purpose. It’s just happened by accident"라고 영어로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드디어 지배인이 현장에 뛰어와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직업상 꼭 필요로 하는 영어만큼은 열 일을 제쳐놓고 먼저 배워야 한다. 이러한 일이 한번이라도 크게 벌어지면, 그동안 열심히 피땀흘려 벌어놓은 황금같은 내 돈이 소송비용이다 변호사 비용이다…해서 한꺼번에 다 날아가 버린다.
조기유학을 온 P 고등학생은 평소에 학교에서 자기를 놀리는 Scott이라는 학생과 아침등교를 하고 있었다. 무심코 입구 문을 밀고 학교건물로 들어서는 순간 뒤에 오는 Scott을 생각지 않고 문을 놓아버렸다. 스프링장치로 닫히는 문은 뒤에 들어오는 Scott의 이마를 쳤다. 그는 "Ouch!"(아야!) 라고 뒤에서 소리쳤다. 난처하게 된 P군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고의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야”라고 급히 말하려 했으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Do it on purpose"란 “고의로 ~을 하다.”라는 숙어이며 때로는 이것을 mean(미국의 구어체로 “버릇이 고약한, 심술궂은, 떳떳하지 못한, 고의적인”의 뜻이 있음)을 사용하기도 한다. 즉 본문을 I didn’t mean it. 이라고 사용해도 좋다. 외워서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