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지 있는 사람에겐 소화장애 유발
식품 포장에서 '글루텐 프리' (gluten free)라고 표기된 제품을 흔히 볼 수 있다. '글루텐 프리'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FDA의 새로운 규정을 보면 그 용어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지만 어떤 소비자가 글루텐 성분이 없는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또 의미도 모르고 그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한 쇼핑 태도가 아니다.
글루텐은 밀, 귀리, 보리 등에 들어있는 식물성 단백질이다. 빵을 부풀리거나 면발을 쫄깃하게 하는 첨가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FDA 새 규정에 의하면 글루텐 성분이 없는 제품은 'gluten free', 'free of gluten', 'without gluten', 'no gluten' 등의 용어를 라벨에 표기해야 한다.
글루텐은 단백질 성분이지만 셀리악 병 (Celiac disease)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 질병은 글루텐 과민성 장질환, 비열대성 스프루, 소아지방 변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구의 약 1%가 글루텐에 의한 소아지방 변증으로 고통받는다. 6%는 글루텐에 가벼운 앨러지 증세를 나타낸다.
이들의 증세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소화불량에 시달린다. 이런 증상이 있는 소비자는 반드시 '글루텐 프리'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이재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