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음대에 재학중인 전씨는 카자흐스탄·러시아 학생들이 주도하고 있는 이 대회에서 한국 출신으로는 처음 입상했다. 준우승 상금은 1만 달러.
총 3라운드로 이뤄진 콩쿨은 솔로 리사이틀 2회, 실내악, 협연으로 진행됐다. 전씨는 이번 콩쿨에서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1번, 프랑크의 피아노5중주곡,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슈만의 에튀드, 굴드의 부기우기 에튀드 등을 연주해 입상했다. 전씨는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호영재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전씨는 일찌감치 장래가 촉망되는 피아니스트로 주목됐다. 1999년 틴에이저콩쿨 2위, 2000년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콩쿨 1위, 2001년 난파콩쿨금상, 한전아츠풀콩쿨 1위, 2009년 쉼멜 USASU국제피아노콩쿨 등에 입상했으며 금호영재독주회에서도 연주한 바 있다. 한국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한 전씨는 현재 줄리아드음대에서 마티 라에칼리오 교수를 사사,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시작한 알마티콩쿨은 2~4년 간격으로 열리는 대회며, 18세에서 32세 사이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15~23일 열린 이번 제6회 콩쿨은 2011년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주로 러시아와 동유럽·카자흐스탄 출신이 휩쓰는 대회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도 우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출신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알마티는 유라시아의 중심부에 있는 도시로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며 최대 도시이자 상업.문화의 중심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