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백열등 공급 중단 절전형·할로겐 등으로 대체 전구 값 비싸지만 수명 길어 LED 전구가 오히려 경제적
CFL, LED, 할로겐 등 전구의 종류가 많아 지면서 전구를 쇼핑하는 것이 혼란스럽다. 평소에 기준으로 삼던 와트 수도 달라져서 밝기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내년 1월1일부터 60와트 백열전등은 더 이상 공급되지 않는다. 온라인 스토어나 상점의 진열장에 남은 재고 외에는 더 이상 구입할 수 없다. 이제 절전형 형광전구 (CFL), LED전구, 할로겐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숍스마트에서 테스트한 결과 60와트 백열등을 대신할 만한 것은 LED 전구이다. 대부분의 CFL과는 달리 성능이 우수한 LED전구는 백열등처럼 밝고 선명하며,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 전구 수명도 할로겐보다 훨씬 길다.
단점은 백열등보다 값이 비싼 것이다. 그러나 전구수명이 50년인 것을 생각하면 값이 비싼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13와트 LED전구는 전구당 전기료가 일 년에 1달러75센트이다. 반면에 60와트 백열전구는 8달러가 소요된다. 즉, 전구당 전기료가 일 년에 6달러25센트씩 절약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구의 개수를 곱하면 절약할 수 있는 총액이 산출된다. 숍스마트는 전문가의 테스트를 거쳐 용도별 베스트 전구를 선정했다.
특징: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백열등처럼 점등하는 즉시 밝다. 하루 3시간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전구수명은 23년이다. 밀폐된 등갓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좀더 밝은 전구를 원하면 75와트용 필립스 (Philips A21 17W Soft White, 31달러)를 추천한다.
구입처: 홈디포, 로우스 (Lowe's), 삼성닷컴 (Samsung.com)
전문가 조언: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구를 LED전구로 교환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곳을 바꾸는 것보다 전기료를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특징: 유틸리텍의 전구는 할로겐처럼 흰빛을 낸다. 밀폐된 등갓이나 개방된 등갓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타이머, 광전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습기가 차지 않는 곳이면 야외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구입처: 로우스
전문가 조언: LED전구는 백열전구보다 사이즈가 클 수 있으므로 전구를 구입하러 갈 때 교체할 백열등을 빼서 가져가면 비교하기 쉽다. 또 점원에게 교환이 가능한지 문의를 해 두어야 한다.
▶움푹 들어간 곳, 트랙 라이트
추천 전구: 파이트 일렉트릭(FEIT ELECTRIC BR30 Dimmable LED)
교체 대상 전구: 65와트 BR30 백열등 (65-Watt BR30 Incandescent)
가격: 18달러
특징: 일부 투광조명 등은 광선을 발산하는 범위가 좁다. 그러나 파이트 LED전구는 광선을 발산하는 범위가 넓다.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따뜻한 노란색 광원이다. 전구 수명이 길기 때문에 전구를 교체하기 힘든 곳에 사용하면 이상적이다. 이 전구도 광전지, 타이머에서 작동된다.
구입처: 코스트코, 파이트닷컴 (Feit.com), 로우스
전문가 조언: 움푹 들어간 곳이 검은색이면 빛을 흡수하므로 좀더 밝은 전구가 필요하다. 밝은 금속 인테리어면 번쩍이기는 하지만 빛의 반사는 더 많다.
▶야외등
추천 전구: TCP PAR38 (TCP 17W PAR38 Flood LED)
교체 대상 전구: 90와트 PAR38백열등(90-Watt PAR38 Incandescent)
가격: 40달러
특징: 이 LED전구는 밝으면서도 값이 싸다. 타이머나 광전지, 동작 센서에서도 작동된다. 하루에 3시간 사용기준 전구수명은 46년이다. 밀폐된 등갓에서 사용이 가능한지는 언급이 없다.
구입처: 아마존닷컴, Tcpi.com
전문가 조언: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의 따뜻한 색깔의 광원은 주택의 외관을 돋보이게 만든다. 차가운 빛은 회색이나 푸른색의 외관에 걸맞다.
▶욕실등
추천 전구: 파이트 일렉트릭 A19 (FEIT ELECTRIC A19/OM/800/LED)
교체 대상 전구: 60와트 A19백열등 (60-Watt A19 Incandescent)
가격: 35달러
특징: 밝고 흰 빛을 내며 밀폐된 등갓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차가운 빛이 더 나은 색의 대비를 제공한다고 말하지만 화장을 할 때는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다. 따뜻한 빛을 원하면 삼성 전구 (Samsung A19 60-Watt Warm White)를 사용하면 된다.
구입처: 코스트코, 파이트닷컴, 로우스
전문가 조언: 지나치게 열이 나면 LED의 수명이 단축된다. 전구가 밀폐된 등갓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에 구입해야 한다.
전구 라벨 읽는법 루멘·캘빈 등 용어 이해…빛깔 색깔은 무시하라
▶루멘 (Lumen)을 체크하라
루멘은 전구의 밝기를 나타낸다. 숫자가 클수록 밝다. 40와트 백열등 밝기면 적어도 450루멘 이상을 구입해야 한다. 60와트면 800루멘 이상, 75와트면 1100루멘 이상을 구입해야 한다.
▶캘빈(Kelvin)을 점검하라
캘빈은 색의 온도를 나타낸다. 백열등처럼 밝은 노란색 계통이면 2700K정도이다. 할로겐과 같이 흰빛이면 3000K 이다. 밝은 흰색이면 3500~4000K, 푸른빛이 도는 흰색은 5000~6500K이다.
▶'Soft'와 같은 용어를 무시하라
브랜드마다 제각각 "soft light", "warm white", "daylight"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이런 빛의 색깔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 본래 빛의 색깔은 차고 푸르스름한 흰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