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ㅐ'와 'ㅔ'의 발음 구분이 쉽지 않아 '매다'와 '메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매다'는 끈이나 줄 등의 두 끝을 풀어지지 않게 마디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승권은 신발 끈을 단단히 매고 집을 나섰다" "한복의 옷고름과 대님 매는 법을 배우는 외국인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버스 출발 전에 꼭 안전띠를 매십시오"와 같이 쓰인다.
'메다'는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 것 또는 어떤 책임을 지거나 임무를 맡는 것을 이른다. "화식이 총대를 메겠다고 나섰다" "나라의 장래를 메고 나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처럼 사용한다. '매다'는 묶는 것(結), '메다'는 걸치는 것(擔)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넥타이는 매는 게 맞지만 배낭은 매지 않고 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