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 중도하차했지만 여전히 15명의 후보가 난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본지는 오렌지카운티의 공화당 소속 한인 정치인들이 15명 후보 가운데 누구를 대선후보로 가장 선호하는지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로 알아봤다. 이번 조사는 누가 최종적으로 대선후보가 될 것이냐와는 무관하게 한인 정치인들이 어떤 후보를, 왜 선호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 영 김 가주하원의원, 최석호 어바인 시장,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시의원과 피터 김 시장 등 5명이었다.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마르코 루비오를 가장 선호한다. 일단 힐러리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젊기 때문에 이번에 안되더라도 다음번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된다. 상원선거 캠페인팀에 참가해 지원했던 터라 후보 중 유일하게 친분이 있는 칼리 피오리나는 부통령으로 나서면 유리할 듯하다. 특히 피오리나는 지난 상원선거 낙마 경험을 살려 이번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토론회에서 보여준 박력 넘치는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듯 하다.
◆영 김 가주하원의원=현재까지는 뚜렷하게 지지하거나 선호하는 후보는 없다. 좀 더 지켜보면서 어느 후보가 정책, 능력을 비롯한 리더의 덕목을 갖췄는지 확인하려고 한다. 바람직한 후보라면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의견에 대해 배려하는 후보, 능력있는 사람을 중용할 수 있는 선구안을 가진 포용력 있는 후보, 미국에 걸맞는 리더십과 뚜렷한 세계관을 가진 후보가 아닐까 싶다. 칼리 피오리나의 경우, 부통령감으로 힐러리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여러 후보에 대한 연구를 끝내지 못해 한 명을 선택하긴 어렵다. 경제와 국제정세 동향에 밝고 미국의 건국이념에 충실한 이가 대선후보가 되길 바란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미트 롬니가 출마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않아 아쉽다. 오늘 당장 한 명에게 투표해야 한다면 마이크 허커비에게 표를 줄 것 같다. 크리스천이며 윤리적이고 자유를 신봉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한 건국의 아버지들의 이념을 충실히 구현할 인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선호하는 후보 한 명을 꼽기보다는 주지사 경력을 지닌 인물이 대선후보가 되길 바란다. 주지사 출신 후보가 많은데 이 중에서 공화당 대선후보가 나오는 것이 좋다. 과거 대통령들의 사례를 보면 작은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주의 살림을 챙겼던 주지사 출신이 확실히 업무를 빨리 익히고 나라살림도 잘할 수 있다. 레이건도 주지사 출신이었다. 주지사 출신이 아닌 인물 중엔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이 눈길을 끈다.
◆피터 김 라팔마 시장=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을 가장 선호한다. 의정 활동을 통해 실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공화당 경선에 나선 후보 중 유일하게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사과를 요구한 적이 있다는 것은 특히 한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플로리다 주 출신인 루비오 의원이 정치적 계산을 했다면 굳이 아베 총리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이나 자질, 정의감 등을 두루 살필 때, 루비오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