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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져 좋긴 한데…'이모지'< Emoji.감정마크> 고민

페이스북 '최고예요' 등 5개 추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나" 혼선
일부선 '인간 감정 규격화' 비판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이 뜨거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24일 새로운 감정 마크(Emojis.이모지)들을 도입하면서다. '좋아요(Like)' 외에는 게시물에 다른 감정 표현을 할 수 없었던 사용자들은 '최고예요(Love)', '웃겨요(Haha)', '멋져요(Wow)', '슬퍼요(Sad)', '화나요(Angry)' 등 다양한 감정 버튼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감정 마크를 도입하기까지 오랜 연구 기간을 거쳤다. 사회학자와 미디어 전문가들의 조언도 받았다. 페이스북 측은 "'좋아요'로만 모든 반응을 표현했던 기존의 의사 소통 수단이 더 다양해졌다"며 "새로운 감정 마크들이 소셜미디어 소통 방식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갑자기 6개로 늘어난 이모지가 각기 어떤 감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 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또 각 이모지를 '언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혼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

새 이모지 도입과 관련해 제인 라커라는 여성은 "'웃겨요', '슬퍼요', '화나요'는 확실히 구분해서 쓸 수 있겠다. 그런데 기존에 있던 '좋아요'와 '멋져요', '최고예요' 는 어떻게 구분해서 써야할 지 정확히 감이 오지 않는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존 코커란 남성도 "나는 '화나요'를 언제 써야할 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 게시물을 업로드했을 때, 그 게시물 속 등장 인물에게 화를 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업로드한 사람에게 화를 내야하는 지 고민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UC버클리의 대처 켈트너 심리학 교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공통의 약속 같은 게 생긴다면 이모지의 사용이 새로운 소통의 방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켈트너 교수는 초기에 발행하는 혼란에 대해서는 "우리가 처음 휴대폰 문자를 주고 받으며 이모지를 사용했던 때를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모지 소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페이스북이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규격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UC버클리의 클라우드 피셔 사회학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람의 감정을 단지 6가지로만은 표현할 수 없다"며 "다양성, 또 혁신을 추구하는 소셜미디어가 기존의 획일화 된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전문가 이정환 박사도 "누군가 한 정치인의 연설 영상에 '멋져요'란 반응을 보였다고 치자. 진짜 그 연설이 마음에 들어서 누른 것일 수도 있지만, 비꼬는 의미의 반어법을 쓴 '멋져요'가 될 수도 있다. 이미 미국 심리학계에서는 '이모지 뒤에 가려진 진짜 심리 찾기'에 대한 연구 계획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미디어인 버즈피드(BuzzFeed)는 페이스북의 각 이모지 속에 포함된 '진짜 의미'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이 내용은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공감대를 얻고 있다.

<표 참조>


오세진 기자.김인수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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