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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디자인 업계 ‘춘추전국시대’

Dallas

2016.04.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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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전공 전문가들이 창조하는 산업현장의 업그레이드 된 아이디어 산실
로얄레인 일대 디자인 메카 … 전문 회사만 7개 영업 ‘미주 최고 디자인 추구’
달라스 로얄레인 일대가 디자인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해리하인즈부터 루나로드까지 로얄레인에 둥지를 튼 전문 디자인 회사들이 7개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오픈한 비즈 아이디어(Biz Idea‧대표 김용성)를 비롯 애드팝(adpop‧대표 전성우)이누디자인(대표 이은혜), 디자인 스픽스(Design Speaks‧대표 장경식), 장스 디자인(대표 장석현) 등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자인 전문회사들은 명함이나, 로고, 사인, 배너 등 달라스 한인사회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선도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 있는 회사는 지난 2010년 문을 연 애드팝. 현재 7명의 전문 인력이 한인 비즈니스 업계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달라스 한인 디자인 업계의 양적성장은 늘어나는 수요를 찾아 동업 또는 직원으로 일하던 전문인들이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서면서 조성되고 있다.
애드팝이 비즈아이디어에서 독립했고, 이누디자인이 달팽이 디자인에서 나와 새롭게 살림을 차려 회사를 만들었다.

여기에 최근까지 애드팝에서 근무했던 강모씨가 5월중에 오픈을 목표로 로얄레인에 사무실을 마련, 내부공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당경쟁에 따른 출혈경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달라스 디자인 업계가 팽창하고 있는 이유는 고객이 늘면서 경영수지가 보장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자인 업계 한 관계자는 “달라스의 디자인 수준이 LA와 뉴욕의 신문이나 출판업계 또는 산업현장 디자인에 비해 한 단계 앞서갈 만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며 “달라스 한인사회 인구유입에 따른 성장과 함께 디자인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로얄레인 한국홈케어 빌딩에 또 하나의 디자인 전문회사인 라임애드(대표 함미영)가 문을 열었다. 사진 스튜디오인 레스큐(Design Resque‧대표 함선경)와 함께 오픈한 라임애드는 사실상 달라스 디자인 업계 원조로 통하는 부부 디자인 기획사다.
함씨 부부는 지난 1992년 서울 강남에 ‘Pine Press’라는 디자인 사진 전문회사를 운영하다가 1998년 달라스에 이민 오면서 코끼리 먹거리 식당 2층에 동일한 회사를 차렸다.

당시 파인 프레스는 디자인 불모지였던 달라스 신문사에 업체 광고를 전문으로 기획 공급해 획기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신문에 게재될 광고 디자인 한판에 5백 달러의 제작비를 받고 영업을 확장했던 함씨 부부는 그러나 한국 IMF때 디자인 전문가들이 달라스로 유입되면서 신문들이 무료 디자인 서비스를 단행하자 문을 닫아야 했다.

최근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사무실을 오픈한 라임애드가 달라스 디자인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선경씨는 “디자인 업계가 과당경쟁에 따른 제작비 가격인하 등 부작용도 우려되지만 한인커뮤니티 성장과 함께 디자인 전문가들이 펼칠 세계는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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