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띠다'와 '띄다'
'띠다'와 '띄다'는 의미가 전혀 다른 데도 발음이 [띠다]로 똑같아 적을 때 혼동하기 쉽다.'띠다'의 예로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나다"(용무나 직책·사명 따위를 맡아 가지다), "그녀는 미소 띤 얼굴로 나를 보았다"(표정이나 감정·기운을 드러내거나 나타내다), "녹색을 띠고 있는 이 다이아몬드는 귀한 것이다"(빛깔이나 색채 등을 표면에 나타내다), "그의 연예계 진출은 부업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어떤 성질이나 특징을 가지거나 나타내다) 등이 있다.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그 옷은 남들 눈에 잘 띄겠다"(눈에 보이다), "귀가 번쩍 띄었다"(청각의 신경이 긴장되다)처럼 쓰인다. '띄다'는 '띄우다'(간격을 벌어지게 하다)의 준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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