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손들이 한국말과 문화를 이어가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27일 리치먼드 한인회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김주한 제41대 회장(사진·55세)은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의 뿌리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저야 앞으로 10년 일하면 은퇴하겠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미국 사회에서 계속 부딪혀야 한다”며 “한계와 어려움이 분명 존재하는데, 이를 극복하려면 한국계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오래전부터 한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인회 활동에 너무 열성적이었던 아버님을 보면서, 저는 아이들을 다 키운 뒤 봉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막내가 대학에 진학했고, 이제는 한인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회관 건립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1947년 이스라엘이 다시 세워진 건 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인 노인들과 어린이들이 모여 한국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시안 단체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김주한 회장은 10살 때 도미해, 미국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UVA에서 경제학과 생물학을 복수전공했다. 졸업 뒤 조지타운대학 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