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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가이드] 아파트 이야기<5>-아시아의 아파트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

유럽과 달리 아시아는 부유층 주거용
싱가포르는 정부가 보급한 개인 소유


유럽의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서민들을 위한 주택에 가까웠다. 특히, 성냥갑처럼 지어진 아파트는 대부분 가난한 서민과 이민자들을 위한 영구임대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교적 소득이 낮은 국가이거나 국토면적이 작은 나라에서는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다. 일부 국가에서는 아파트를 지을 기술이나 인력, 자원 등이 부족하여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아지기도 한다. 치안이 불안한 것도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동남아시아 각국의 아파트가 부유층이 사는 곳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일본의 아파트들은 대도시가 아니면 고층으로 짓지 않는 게 특징이다. 지진이 많아 대부분 2-3층 정도인데, 건물의 기본구조가 목조로 되어 있으며, 목조건물의 특성상 과도한 하중을 버티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개 일본식 임대 아파트들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보급되어서 '토끼장'이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실내가 매우 좁아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들처럼 저소득층 사람들이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통 3층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목조건물이 아니라 철근 건물이며 넓고 시설이 좋은 흔히 한국식의 아파트로 짓는 데 보통 맨션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맨션 역시 지진에 대비하다 보니 10층 높이의 건물이 주류이고 단일 건물로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대만의 아파트는 어떨까, 대만의 대도시에는 기본이 2000~3000세대짜리 중산층용 대단지 아파트들이 흔하다. 대만도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특히 부산의 마린시티가 떠오를 정도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큰 아파트들도 있다. 그리고 중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인 홍콩은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엄청나서 오래전 부터 아파트 수요가 많았고 오래된 아파트와 최근에 지은 아파트들이 어우러져 있다. 과거에 지은 아파트들이 10층 남짓한 큰 건물들이라면 최근에 지은 아파트들은 좁고 층수가 높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젓가락처럼 보인다. 물론 건물 주위에 주차공간이나 녹지도 없으며, 일조권조차 인정이 안 된다. 그리고 워낙 습도가 높은 곳이라 고층을 선호하며 저층의 주차공간이 건물의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홍콩의 아파트엔 창문마다 에어컨 실외기가 하나씩 있는데 한국의 평범한 아파트의 방 하나 크기가 홍콩에서는 한 세대이다. 아파트 한 동의 세대 수가 엄청나고 저층은 주차장으로 되어있는 데 주거비도 엄청나서 홍콩의 서민들은 대부분 월세아파트에서 생활한다. 그 월세도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수입의 상당량이 월세로 지출되는 데 다행히 정부에서 국립아파트를 저렴하게 임대하지만 공급이 워낙 부족하여 경쟁이 세다고 한다.

한편,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건축 양식도 아랍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중동의 아파트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다만 어두운 빛의 중동 아파트들과는 달리 대부분 흰색이다. 단지의 구성도 넓고 쾌적하며 건물 내부의 디자인도 훌륭하다고 하다.

그리고 여러 면에서 아시아 각국의 모범이 되는 싱가포르는 1965년에 독립한 역사가 짧고, 인구 약 400만 명이 서울시보다 조금 더 큰 국토에 모여 사는 고밀도의 도시국가이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국민의 85%가 정부가 공급한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에 거주한다. 국가적으로 통합을 이루는 최상의 방책으로 국민의 주택소유 촉진 정책을 실시한 결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보안이 확실하고, 편의시설이 더 나은 민간 아파트를 선호하기도 한다.

▶문의;(213)380-9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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