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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셔너리닷컴 선정 올해의 단어 '연루(complicit)'

Los Angeles

2017.11.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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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이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어떤 일.사건에) 연루된'을 뜻하는 '컴플리시트(complicit)'를 선정했다.

딕셔너리닷컴은 "올해 지속해서 표면 위에 떠오른 대화는 연루된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였다"면서 "여러 기관에서 힘 있는 사람들에 맞서 발언한 사람들 또는 침묵한 사람들의 대화에서 '컴플리시트'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딕셔너리닷컴은 올해 '컴플리시트' 단어 검색이 예년보다 300% 늘었다고 말했다.

'컴플리시트'는 흔히 좋지 못한 일 또는 의혹이 있는 사건에 연루됐을 때 쓰는 부정적 뉘앙스의 단어다. '컴플리시트'란 단어가 화제가 된 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의 '공'이 컸다.

지난 3월 할리우드 여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정치풍자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서 이방카를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향수 브랜드 광고를 했는데 그때 나온 향수 이름이 '컴플리시트'였다. 그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아름답고 권력도 갖고 있으며 이미 연루돼 있다"는 표현이 나온다.

두 번째로 이방카가 지난 4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컴플리시트가 어떤 의미인지 모른다"라고 말하면서 이 단어는 또 한 번 입방아에 올랐다.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이방카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여러 프로그램이 이 단어를 사용해 상황을 풍자하자 정작 당사자인 자신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딕셔너리닷컴은 "컴플리시트란 단어는 우리에게 때로는 행동하지 않는 것조차 일종의 행동이란 사실을 일깨워준다"라고 의미심장한 해석을 달았다. 딕셔너리닷컴은 지난해에는 올해의 단어로 '외국인 혐오'를 뜻하는 '제노포비아(xenophobia)'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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