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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포트리 화재와 한인사회

New York

2019.02.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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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뉴저지주 포트리 시청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포트리한인회가 최근 포트리 린우드팍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한 것이다.

린우드팍 아파트 화재는 다행히 오후 시간에 일어나 삽시간에 윗층으로 번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상자가 없었다. 전체 피해자 수는 300명 정도고, 한인은 13가정에서 15가정, 총 30명 정도다.

이날 포트리한인회가 피해자 돕기 성금을 기증하는 자리에는 홍은주 회장과 폴 윤 시의원, 이수정 시니어센터 코디네이터, 마크 소콜리치 시장이 참석했다.

포트리한인회는 이 자리에서 포트리 한인회(2000달러), 스테이트팜 보험(1000달러), P.I. 아트센터(1000달러), C 랜드부동산(1000달러), 노아뱅크(1000달러), 폴 윤 시의원(1000달러), 마돈나성당 한인공동체(750달러), 뉴저지상조회(500달러), 뉴저지성은교회(500달러), 감미옥(500달러), EZ 렌트카(500달러), 예당(500달러), 뿌리깊은교회(370달러), 익명(200달러) 등이 기부한 1만820달러를 전달했다. 기업을 경영하고, 가계를 살면서 어렵고 아쉽지 않는 회사와 개인이 어디 있겠는가. 이들 모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정성을 모아 쾌척을 했기에 그 이름을 밝히고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소콜리치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사회는 포트리의 큰 부분(파트)으로 1만 달러의 큰 돈을 기부한 것에 감사하며 성금은 피해자들에 공평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한인사회 기부는 이게 다가 아니다. 이미 화재가 난 직후 정기영 황해도민회 전 회장(1000달러), 포트리 한인학부모회(1510달러 선물권), 포트리 유스카운슬(500달러), 크리스 정 팰팍 시장(킹스파 선물권 300장), 데니스 심 리지필드 시의원(300달러 상품권), 한인 의류회사 스위치(새옷 1000벌), H마트(생필품 수 차례 대량후원),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생필품), 파리바게트(연속적인 빵 후원) 등이 성금과 후원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많은 한인들이 레크레이션센터와 타운홀을 찾아 가 직접 후원했다.

게다가 성금모금 웹사이트 '고우펀드미(gofundme.com)'를 통해 400여 명이 3만7549달러를 기부했는데 여기에도 한인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화재 피해자 중 한인이 10% 정도인데 모두 자기 일처럼 달려들어 많은 후원금과 구호품을 전달한 것은 실제로 대단한 것이다.

이것은 과거 모국에서 IMF 시절 국민들이 보여준 금 모으기 운동을 연상시킨다. 위기가 닥치면 자기 희생과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극복하는 한인들의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으로 한인들이 위기에만 강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강하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아마도 한인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외계인으로 불릴 거 같다.


박종원 /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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