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숲길, 코로나 블루 날린다

Washington DC

2020.06.14 12:4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스트레스 줄이고 인지기능 높여
우울감 호전, 심장박동 안정
암세포 잡는 NK세포 활성화

12일 아침 애난데일 메이슨디스트릭트파크 숲길. 나무가 우거져 그늘진 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 풀벌레 소리도 들린다.
운동복을 입고 땀 흘리며 숲길을 뛰는 주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가족도 눈에 띈다.

근처에 나무가 우거진 곳이나 파운틴헤드(Fountainhead)파크, 불런(Bull Run)파크, 센터빌에서 50분 거리의 스카이미도우스(Sky Meadows)파크, 셰넌도어 등 숲을 찾아 산책과 운동을 하는 것은 코로나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숲의 치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계속 보고되고 있다. 숲을 찾으면 우울한 감정이 긍정적으로 바뀔 뿐 아니라 암세포를 잡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가 활성화돼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것. 일본 니혼의대 연구팀이 NK세포 활성도를 조사한 결과, 산림욕 전 18%에서 산림욕 첫날 21%, 둘째 날 26%로 증가했다.

서울백병원이 우울증 환자 63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숲을 체험한 환자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37% 떨어졌다. 신원섭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는 “10~20분이라도 숲을 이용하면 스트레스의 생리적 지표인 혈압과 맥박이 낮아진다. 숲 사진이나 창 너머 숲 모습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치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나만의 숲을 찾아 틈틈이 이용하는 것은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는데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