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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140만년 전 인류도 바닷길 이용

Los Angeles

2010.03.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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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은 140만년 전에 이미 육로뿐 아니라 바닷길도 이용해 아프리카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러시아 동방미술박물관 연구진은 예멘의 소코트라 섬에서 지난 해 가을 140만년 전 올도완 문화 시대의 수많은 석기가 새로 발견됐으며 이는 당시 인류의 바닷길 이동이 매우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러시아과학원 동방연구소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올도완 석기 발견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이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발견된 위치"라고 지적했다.

아덴 만에 위치한 소코트라 섬은 아프리카 해안에서 200㎞ 이상 떨어진 곳이며 탄자니아 올두바이 협곡에서 1930년대에 처음 발견된 올도완 석기는 270만~350만년 전에 살았던 호모 하빌리스(도구를 만들어 쓴 초기 인류)의 것이다.

연구진은 소코트라 섬의 수백 곳에서 이들 원시 석기를 수천 점이나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는 당시 인류의 항해가 특이한 일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40만년 전에도 이곳은 지금과 같은 섬이었으며 육로로는 갈 수 없는 곳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11월 소코트라 섬에서 최초의 올도완 석기가 발견됐으며 이듬해 연대 측정이 이루어졌다면서 연대 측정 방식에 오류는 없다고 단언했다.

연구진은 또한 이들 석기가 흙으로 덮이지 않은 채 지표면에서 발견된 것이 또 하나의 수수께끼라면서 추가 발굴을 통해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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