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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서 키스한 영국 커플 '철창' 신세···두바이서 '애정행각' 논란

Los Angeles

2010.03.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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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커플이 이슬람 국가인 두바이의 한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이들의 변호인이 15일 밝혔다.

칼라프 알-호사니 변호사는 "이들은 지난해 11월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하고 만지는 등 애정 행각을 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종 선고가 내달 4일 항소심에서 내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판에 회부돼 있는 사람들은 두바이 거주 영국인인 아이먼 나자피(24)와 여행객인 샬로트 루이스(25).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두바이의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했다가 현지 여성(38)의 신고로 두바이 당국에 체포됐다.

두바이 여성은 이들이 키스를 나누고 몸을 더듬는 등 진한 애정행각을 벌였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는 금지된 술까지 마셨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인 커플은 "우리가 한 것은 뺨에다 입을 댄 것 뿐이다. 이것은 인사 표시에 불과하며 법적으로도 금지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호사니 변호사가 전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두바이 여성은 경찰에 직접 키스 현장을 목격했다고 신고했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우리 자녀들이 봤다'고 말을 바꾸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두바이 주재 영국대사관측은 "지난해 11월27일 두 사람의 체포를 확인했고 당시부터 대사관에서 조언을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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