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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한국이 경계할 남자 '작은 거인' 메시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상대할 가장 큰 난적은 역시 아르헨티나다. 객관전인 실력만 따지고 보면 거의 모든 면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다.

또 하필이면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2.사진)가 뛰고 있는 팀이다. 메시는 프로 데뷔 후 절정에 올랐다는 평이다. 지난 14일 발렌시아와의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경기서 홀로 세 골을 퍼붓는 폭풍슛으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퇴장 징계로 이날 원톱 포지션으로 나선 메시는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발렌시아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다년간 상대의 거친 압박을 겪으며 강해진 메시는 완벽한 볼 컨트롤과 퍼스트 터치 빠른 스피드와 예리한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는 선수다.

티에리 앙리가 내준 두 번의 결정적인 패스가 그의 해트트릭에 밑거름이 됐지만 메시의 득점 장면에서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그의 놀라운 개인 기술이었다.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발렌시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특히 상대 골키퍼 세사르의 선방이 계속되면서 바르사 공격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마침내 터진 선제골은 메시의 현란한 드리블링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후반 11분 챠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우측 문전 우측을 파고들며 무려 네 명의 발렌시아 수비를 바보로 만들었다. 세사르 골키퍼의 앞까지 도달한 그의 마무리 슛은 실수 없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6분에는 앙리가 왼편에서 넘겨준 볼을 받아 또다시 페널티 박스 우측으로 달려들었다. 발렌시아 수비수들은 메시에게 달려들지 않고 문전 지역을 사수했지만 메시는 예리한 왼발 감아차기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이들을 무력화시켰다.

이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세 번째 골을 올린 메시는 주심에게 부탁해 자신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볼을 챙기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메시는 라리가 23경기서 22득점 9도움을 기록해 벌써 30개의 공격 포인트를 넘겼다.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아르헨티나가 낳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메시는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09년 6관왕에 빛나는 바르샤는 메시를 앞세워 또 한번의 신화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아울러 1986년 이후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아르헨티나지만 메시가 있기에 24년만의 패권 가능성도 높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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