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15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3-121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워리어스는 종료 직전 NBA에서 손꼽히는 ‘3점슛 달인’ 스테픈 커리가 동점을 노린 3점포를 던졌지만 불발됐고, 이어 나온 몬타 엘리스의 3점슛 역시 림만 4번 맞고 튕겨나가 쓴잔을 들이켰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에서 통산 670승을 기록, 매직 잔슨과 함께 이 부문 역대 2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근 필 잭슨 감독으로부터 ‘소프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파우 가솔은 26점 9리바운드로 앤드루 바이넘(19점 14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장악했다. ‘식스맨’ 라마 오덤은 17점 12리바운드로 바이넘과 함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코비는 시즌 최다인 턴오버 9개를 남발했으나 29득점을 기록했다. 코비가 가장 많은 턴오버를 범했던 경기는 2008년 1월31일 디트로이트전. 당시 11개를 남발했다.
레이커스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높은 ‘키’로 밀어부쳤다. 키 작은 워리어스를 상대로 ‘7피트 듀오’ 바이넘과 가솔이 계속 골밑을 공략했다. 워리어스는 진정한 로 포스트 선수라고 할만한 선수는 NBA 개말리그에서 데려온 크리스 헌터 한명 뿐이었다. 레이커스는 낙승을 거둘 수 있었으나 턴오버 24개가 번번히 발목을 잡아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2만38명의 팬이 운집했는 데, 대다수가 홈팀 보다는 레이커스를 응원했다.
워리어스는 데이비드슨 출신의 스테픈 커리가 3점포 9개를 던져 5개를 명중시키는 등 29점에 어시스트 9개를 곁들이는 돋보인 활약을 펼쳤고, 크리스 헌터도 22점으로 분전했으나 종료 직전 던진 커리와 엘리스의 3점슛이 모두 불발돼 무릎을 꿇었다.
최근 8경기서 7패째를 당한 워리어스는 18승48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4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