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달 애난데일에 2호점을 오픈한 ‘미련곰탱이’가 영업 개시 1개월을 넘기며 입소문을 타고 몰려드는 손님들로 연일 북새통이다. 센터빌에 이은 2호 개점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강하석 대표를 18일 업소에서 만났다.
미련곰탱이 애난데일점은 분점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꽤 넓은 매장을 자랑한다. 실제로 센터빌 본점에 비해 2배에 달하는 큰 규모다. 강 대표가 이처럼 큰 규모의 분점을 내고 식당들이 많은 애난데일에서 ‘진검승부’를 내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 캐리커처를 홍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는 강 대표는 우선 미련곰탱이만의 설렁탕 등 진국 메뉴들의 강점으로 남다른 식재료와 특급 조리법을 꼽는다.
강 대표는 사실 지난 1990년부터 12년간 애난데일에서 ‘감미옥’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운영했었던 사실상 애난데일 식당가의 터주대감이었다. 지금 애난데일에서 잘 나가는 소위 유명 음식업체들보다 선배겪인 셈이다.
그러던 그가 2000년대 초반 돌연 가게를 털고 한국으로 들어가 설렁탕 수업에 매진했다. 이렇게 정통 설렁탕 비법을 전수받아 돌아와 2008년 차린 가게가 버지니아 센터빌의 미련곰탱이였다. 강 대표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설렁탕은 장난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미련곰탱이가 가게를 2개나 냈지만 어느 곳에서나 한결같은 맛을 낼 수 있는 건, 강 대표 자신이 설렁탕 진국은 물론 김치에서 각종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이다. 흔히 ‘주방장이 바뀌었는지 맛이 다르다’는 말은 곰탱이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곰탱이는 설렁탕 외에도 족발과 보쌈, 김치찌개 뼈다귀해장국, 순대국밥, 꼬리찜, 갈비찜 등 푸짐하고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강하석 대표는 건강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설렁탕이 콜레스테롤 높고 지방이 많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365일 푹 끓여대는 진국은 나쁜 성분은 모두 빠지고 영양 만점 가득한 메뉴로 어린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미련곰탱이 애난데일점은 오픈 기념으로 골프장 당일 이용 고객(영수증 지참)이나 65세 이상 노인들(신분증 지참)을 위해 꼬리찜과 갈비찜을 9.99달러(런치스페셜)에 제공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하루 24시간 가능하다. 한편 미련곰탱이는 오는 5월 제3호 볼티모어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