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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청소년 마약] 백영옥 재활 전문가 "하지마! 명령보다 지속적 대화 필요"

"'밥 먹어' '공부해' '문제 있으면 말해'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에요. 명령이죠."

아시안 약물 남용 방지 프로그램(AADAP)의 백영옥 홍보 및 교육 코디네이터는 "마약의 위협 대처하는 최상의 방법은 자녀와의 의미있는 대화지만 한인부모 대다수가 자녀와의 대화보단 명령에 더 익숙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화를 자주 하는지' '같이 여행이나 야외활동을 하는가'에 대해 물었을 때 한인 부모들은 자주 대화하고 여행도 함께 가고 있다고 대답하는 반면 상담한 아이들 거의 모두가 '아니다'라고 대답해 대조를 이룬다는 게 백 코디네이터의 설명.

백 코디네이터는 "설령 아이가 영어만 알아듣고 부모는 한국어로 말한다하더라도 지속적인 대화시도만이 아이들이 마약에 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마약을 했더라도 중독까지 가지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존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한인 부모 대다수가 '사랑'과 '과잉보호'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아이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먹는 것 입는 것 나중엔 대학선택 장래 직업은 물론 결혼 상대자까지 모든 것을 부모가 결정해 버려 아이가 자신을 위해 결정내릴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모두 빼앗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정작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존감'을 배울 수 없어 결정력과 의지력도 함께 상실하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없게 된다고 백 코디네이터는 지적했다.

백 코디네이너는 "자존감이 있는 아이들은 설령 호기심에 마약을 했더라도 자신의 의지로 쉽게 끊을 수 있다"며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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