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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맥도날드 홍보대사 미셸 위,"김연아 활약 감명… 기아 클래식 느낌 좋아"

Los Angeles

2010.03.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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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광고촬영 등 눈코 뜰새없이 바쁜 패셔니스타
연습시간 외에는 공부에 투자…그림·옷 만들기도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LA에서 동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사우스 힐스 컨트리 클럽.

녹색 잔디밭 위에 핑크색 모자와 반팔 티셔츠 그리고 흰색 손목시계로 한껏 멋을 낸 '천재 소녀' 미셸 위 (21)가 서 있다. 미셸은 드라이버를 꺼내 '액션' 사인에 맞춰 호쾌한 스윙을 선보인다.

맥도날드 광고 촬영의 한 장면이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이지만 미셸의 표정은 밝았다. 75도가 훌쩍 넘는 기습 더위도 투어 생활로 다져진 미셸에겐 별 것 아니다. 피곤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광고 촬영 도중 막간을 틈타 바지 주머니 속 휴대폰을 꺼내 셀카도 찍는다. 휴대폰을 든 오른손을 길게 뻗어 머리 위 45도 각도로 올린 후 포즈를 취한다. 귀에 꽂은 하와이언 꽃 한송이와 은색 목걸이가 포인트다.

또 휴대폰 액정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화장이 잘 돼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문자메시지도 확인한다. 주위 스태프들과의 담소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골퍼가 아닌 영락없는 스물한살 여대생이다. 외모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도 열심이다. 미셸은 "연습 시간 외에는 대부분 공부에 투자한다"며 "시간이 남으면 그림 그리기와 옷 만들기를 즐긴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명문 스탠포드 대학 재학생이다.

아버지 위병욱 씨는 딸이 기특한지 웃음이 가득하다. 또 딸의 광고촬영 모습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는다. 어머니 역시 딸이 불편한 것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한다.

수십명의 촬영 스태프들은 미셸의 행동 하나하나를 면밀히 관찰한다. 촬영 장소는 철저한 보안이 유지된다. 일반인의 접근 및 사진 촬영은 불가다.

인터뷰 중엔 대형 천을 설치해 햇빛으로 인해 미셸의 표정이 일그러지지 않게 배려한다. 인터뷰 동안 미셸은 한글과 영어를 섞어가며 답했다.

영어가 더 편하지만 한국어 실력도 만만찮다. '천만달러 소녀' '천재 골프 소녀' 그리고 '여자 타이거우즈' 등 자신의 기사 앞에 붙는 한글 수식어는 모두 알아 듣고 "기분 좋은 별명"이라고 미소지었다.

한 살 터울 피겨 스타 김연아와의 비교에 미셸은 "(김연아의 활약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경기를 봤는데 너무나 환상적이었고 내가 비교 된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고 웃었다.

또 자신의 후원사인 기아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기아클래식(25~28일)을 앞두고 미셸 위는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를 알리게 돼 굉장히 큰 영광"이라며 "후원사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선 실력도 좋아야 하는 만큼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이번 대회가 기대 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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