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기아 클래식 개막을 앞둔 22일. 대회 장소인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 리조트&스파골프장에선 신지애를 부르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3승을 올리며 다승과 상금왕 신인왕을 석권한 신지애는 이미 LPGA의 아이콘으로 갤러리들의 사인요청은 물론이고 동료 선수들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연습장으로 향하던 신지애는 마침 일본인 갤러리들이 사인을 청하고 사진 찍기를 부탁하자 부드러운 미소로 차분하게 응했다.
또 연습장에 들어서서는 친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침 한국에서 가지고 온 CCM솔로앨범을 선물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앨범은 신지애가 지난해 직접 녹음한 '신지애-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평소 자신이 즐겨 부르는 가스펠송 15곡을 담았다. 해외 팬들을 위해 4곡은 영어 가사로 담았기에 헬렌 알프레드손 등 가까운 외국 선수들에게도 선사했다. 한국에서 이미 판매 중인 앨범의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신지애의 기부활동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프로로 전향한 2006년부터 소리소문없이 자선단체에 큰 돈을 내놓아 주위를 감동시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수입의 10%를 기부하는 '십일조'를 꼭 실천하고도 있다.
LPGA 명예의 전당멤버이자 통산 33승을 거둔 벳시 킹이 마침 연습장을 벗어나던 신지애를 불러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몇 번이고 인사하는 모습도 괜한 것이 아니었다. 킹은 아프리카의 빈국 탄자니아 돕기에 열중 인데 지난해 신지애가 기부금을 낸 것을 알고 감사를 전한 것이었다.
신지애의 CCM앨범 마지막 곡은 성악가를 지망하는 막내 남동생이 누나에게 바치는 노래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