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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48만년 전 남극상공서 운석 대폭발

Los Angeles

2010.03.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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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8만년 전 남극 상공에서 대형 운석이 폭발해 넓은 지역이 파편으로 뒤덮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영국 과학자들은 지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서 일어난 운석 공중폭발처럼 이 때도 운석이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텍사스주 우드랜즈에서 열린 달 및 행성과학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런 분석은 남극대륙을 가로지르는 남극횡단산지에서 발견된 외계 파편과 두 개의 남극 빙핵에서 나온 우주먼지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산지에서 발견된 파편에는 미소운석과 소구체(小球體)라 불리는 미세 입자들이 들어 있는데 연구진은 소구체들은 암석질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가열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차 `공중폭발'의 증거를 찾는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외계 먼지는 남극대륙의 돔 C와 돔 후지의 빙핵에서 나온 것으로 둘 다 48만10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으며 남극횡단산지의 파편과도 시기가 같아 같은 사건의 결과물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빙핵과 화강암에서 나온 파편의 성분과 조직이 매우 유사하지만 거리가 2천900㎞나 떨어져 있어 이런 현상을 설명하려면 공중폭발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정도 폭발 위력을 내려면 운석의 무게가 10만t가량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2000㎢에 달하는 시베리아의 삼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60㎞ 밖의 사람을 땅에 넘어지게 만든 퉁구스카 공중 폭발은 지름 수십m의 운석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규모의 공중폭발은 500~10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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