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깨끗한 집 이렇게 만들어보자
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장
오랜 기간 집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마케팅 부족이나 가격 문제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집안의 청소와 청결상태 역시 큰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주택이 깨끗하지 않으면 바이어는 집 주인이 그만큼 주택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곳의 청소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손이 닿기 힘든 곳에 위치한 창문이나 스카이라이트는 우리 눈높이에 맞지 않기 때문에 자칫 청소를 게을리 할 수 있다. 그러나 특히 높은 곳에 위치한 창문이나 스카이라이트가 더러우면 채광을 방해해 집안 분위기가 침울해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높은 곳의 창문이나 스카이라이트를는 단지 먼지를 털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청소할 때는 비가 오지 않는 흐린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이 내려 쬐는 맑은 날 청소를 하게 되면 세제가 청소하기 전에 너무 빨리 말라버려 오히려 청소전보다 더러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택을 판매하기 전에 실내 페인트를 다시 하면 더 좋겠지만 그럴 형편이 아니라면 베이스보드와 실내 벽은 약하게 탄 미지근한 비눗물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아 내는 것이 좋다.
벽 청소를 할 때 스프레이 형태의 청소세제를 직접 뿌리는 것은 벽 페인트에 손상을 입혀 변색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벽에 낙서나 흠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워내야 한다.
화장실 변기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물이 새거나 오래된 떼가 묻어 있거나 혹은 악취가 심한 변기가 화장실에 있다면 누구에게나 불쾌감을 줄 것이다. 변기 청소 세제로 변기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하고 만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수리해야 한다. 부엌이나 화장실, 선룸 등에 사용되는 타일 바닥은 바이어들의 방문이 잦을수록 쉽게 더러워지는 부분이다.
특히 우리 한인들의 경우 실내에서 신발을 거의 신지 않기 때문에 타일 바닥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청소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데 바이어들이나 그들의 에이전트들이 방문하게 되면 타일이 갑자기 더러워져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타일 클리너와 타일과 타일 사이의 그라우트 클리너로 윤기나고 청결한 타일 바닥을 유지해야 한다.
바이어들이 집을 둘러 볼 때 가끔씩 클로젯이나 붙박이 캐비넷을 열어볼 경우가 있다. 수납 공간 내부가 어지럽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그만큼 바이어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 박스 등으로 잡동사니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다.
주택을 빨리 판매하기 위해서는 큰 돈을 들여 수리하거나 보수할 필요도 있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고 시간을 투자해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정돈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그리고 집을 팔 계획이 없다하더라도 봄맞이 대청소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703-338-2220, www.newstar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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