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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좋은 성적이라 나도 놀랍다" 기아 클래식 첫날 단독 1위 민나온 인터뷰

Los Angeles

2010.03.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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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못한 깜짝 선두였다. 민나온(22) 자신도 대회 첫날부터 6언더파 66타를 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지 몰랐던 듯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백 나인의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민나온은 경기 시작 두번째인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리더니 보기없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LPGA 데뷔 4년 째에 처음으로 대회 1라운드 1위로 나서는 기쁨을 누렸다.

2006년 말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면서 LPGA에 발을 들여 놓은 민나온은 루키 시즌이던 2007년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마크하며 반짝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기아 클래식에서 다시 한 번 무명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은 민나온과의 인터뷰.

-첫 날 보기없이 6언더파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오늘 경기를 돌아 본다면.

"전반 4번째 홀에서 롱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 퍼트 후론 자신감이 붙었고 추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1라운드 성적이지만 기분좋다."

-처음 4번째 홀(13번홀 파4) 버디 퍼트 거리가 얼마나 됐는 지 기억하나.

"15미터쯤 됐다. 정말 먼 거리다.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정말 기분 좋았다. 롱 퍼팅 성공 후 자신감을 갖고 대드니 7~8미터 거리의 버디도 거푸 잡아내게 됐다. 오늘 퍼팅은 정말 최상이었다."

-오프 시즌 중 어떻게 훈련했나. 어떤 특별한 것이라도 있었나.

"손목을 다쳐 지난해 5월 말 이후 4개월 정도 휴식을 취했다.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후로 스윙 교정도 하고 숏게임 연습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골프채널인 J골프와 한국 자동차 기업 기아가 타이틀 스폰서를 하고 있다. 기분이 좀 남다른 게 있는가.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엔 외국인 동료들에게 한국 기업들이 주최하는 대회라고 열심히 자랑하고 있다. "

-손목 부상 상태는 어떤가.

"100%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치른 데는 무리가 없다."

-4개월 쉬는 동안은 어떻게 보냈나.

"공을 칠 수 없었기 때문에 체력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 다소 지루했다."

-라 코스타골프장에서 6언더파는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 대회에 앞서 연습 라운딩을 하면서라도 그런 스코어를 예상했었나.

"전혀 못했다. 오늘은 스코어는 신경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 골프장은 많은 선수들에게 낯선 곳이다. 인상이 어떤가.

"잘 정돈됐고 대회를 치르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그린이 작기 때문에 약간의 미스샷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전까지 1라운드에 선두로 나서 본 적이 있나.

"1라운드는 없었지만 루키 시즌이던 2007년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마치고 선두로 나선 적이 있다. 3위로 경기를 끝냈었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 (칼스배드)=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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