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센터빌 시대' 열린다-하] "부지런하고 교육열 높지만···주류사회 참여 저조 아쉬워"
센터빌 관할 마이클 프레이 수퍼바이저
1991년부터 설리 디스트릭의 수퍼바이저를 맡아 센터빌 발전을 19년간 지켜본 그는 센터빌의 한인 커뮤니티는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아쉬움도 내비췄다.
-센터빌을 구성하는 한인들은 어떤 존재인가
“한인 커뮤니티는 다른 민족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10년간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는 배로 뛰었다. 한식당은 물론 대형 한인 슈퍼마켓도 계속해 들어서는 것을 보면 지역에 수요가 많다는 증거다.
어떤 학교의 한인학생 비율은 30%에 달하기도 한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대형 건물로 이전하는 것만 봐도 센터빌에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자리잡고 있는지 가늠하게 해준다. 센터빌과 한인사회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인 대형교회의 센터빌 입성은 어떤 의미가 있나
“중앙장로교회는 지역 커뮤니티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회의실, 강의실, 체육관 등 최신식 시설을 지닌 신축 건물은 한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커뮤니티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교회가 제공하는 보육 및 노인복지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할 것이다. ”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소감은
“사실 한인사회는 큰 몸집과 오래된 역사에 비해 아직까지 미 주류사회 일부분으로 융합되지 않은 듯 하다.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미국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인들, 특히 이민 1세들은 주변으로부터 테두리를 치고 안정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선 쌍방으로 대화가 필요하지만 한인들에게선 솔직히 그런 모습을 찾아 보기가 다소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잘 안다.
특히 언어장벽에 부딪친 1세들은 더욱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어느 이민자 커뮤니티도 단번에 주류사회와 융합되지는 않았다. 한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지금보다 더 주류사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이 지역사회,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
-10년 후의 센터빌은 어떤 모습이 될 것으로 보나
“한인들은 당연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센터빌과 섄틸리 등 지역은 중국, 베트남, 인도, 라틴계 커뮤니티도 증가해 다양한 문화들이 한데 어울리는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다양한 문화와 민족들이 어우러지는데는 한인 커뮤니티가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역사회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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