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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한국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 따라

Los Angeles

2010.03.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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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

구글의 휴고 바라 모바일제품관리디렉터가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1'을 향해 영어로 이렇게 말하자 단말기 화면에 두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들이 떴다. "친구들아 약속에 좀 늦을 것 같아"라는 말과 함께 메시지 전송 버튼을 누르자 이 문장이 그대로 단말에 뜨며 선택한 전화번호로 전송됐다.

또 "근처에 햄버거 매점이 없나요"라고 영어로 말한 뒤 스페인어 번역 기능을 택하자 단말기 화면에 스페인어 문장이 뜨고 번역된 음성이 흘러나왔다. 바라는 "우리가 애써 개발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은 이런 음성인식 기능을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바라와의 일문일답.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 도입 시기는.

"미국.호주.영국.인도 등 영어권 중심으로 이미 서비스됐다. 억양이 달라 각 나라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 한국어 서비스도 이른 시일 안에 내놓을 것이다. 위치정보사업도 하려고 당국에 허가신청을 했다."

-음성인식과 번역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면 출시하나. 한국어 음성 인지 개발 진행 상황은.

"음성인식은 해당 언어의 낱말 등 데이터를 많이 입력할수록 인식률이 좋아 작업 중이다. 번역의 경우 한 언어의 인식률만으로 말하기 힘들다. 영어-한국어 영어-중국어 식으로 쌍을 지어 평가할 수 있다. 한국은 우선 영어.일본어.중국어 세 언어와 짝지어 서비스할 것이다."

-모바일 사업전략의 철학은.

"처음부터 완벽하게는 안 될 것이다. 결함이 웬만큼 줄었으면 일단 제품을 내놓고 그 후에 생기는 문제는 개선해 나간다. 그래서 어떤 제품이 언제 출시될지 이를 총괄하는 우리도 잘 모른다. 또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둔다. 위치기반서비스의 장점을 늘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당사자에게 서비스 제공 의도를 알리고 거부할 경우 서비스를 차단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애플의 아이폰 플랫폼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들 하는데.

"양강 구도라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의 '바다' 등 다양한 플랫폼이 출시돼 경쟁하면 여러 개의 플랫폼이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 갈 것이다.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앞지르고 2013년까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현재보다 100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시장은 크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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