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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생애 첫 LPGA 우승

Los Angeles

2010.03.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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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언더 압도적 1위…기아클래식 초대 챔프
한인 선수들 3위까지 휩쓸며 무더기 '톱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1인자 서희경(23)이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서희경은 28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파72ㆍ6625야드)에서 끝난 기아 클래식(Kia Classis Presented by J Golf)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서희경은 4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단독 2위를 기록한 박인비에 6타나 앞서 여유있게 승리를 따냈다. LPGA 대회 여섯 번째 도전만에 따낸 첫 승으로 서희경은 우승상금 25만5천 달러를 받았다.

4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여 6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가 2위 이지영과 신지애가 5언더파로 대만의 캔디 쿵과 함께 3위에 오르는 등 한인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휩쓸었다. 아쉬운 룰 위반으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공동 6위(4언더파)를 마크한 미셸 위까지 포함하면 톱10에도 무려 6명의 한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서희경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서희경은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2위에 5타나 앞서 여유가 큰 상태였다. 하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서희경은 1번홀(파4ㆍ450야드)에서 어프로치샷이 홀에 크게 못치쳐 두 퍼트 보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서희경은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스코어를 줄였다. 또 7번홀(파4ㆍ390야드) 보기는 8번홀(파5ㆍ535야드)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8번홀 버디는 3번째 샷이 그린을 약간 오버 홀까지 8m 거리를 남겼는데 칩 인 버디로 갤러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후반 들어 13 14번 연속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서희경은 그러나 16번홀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더블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경쟁자들이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승을 눈 앞에 그리던 서희경은 17번홀(파4ㆍ406야드) 버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1라운드 깜짝 1위로 기대를 모았던 민나온은 3타를 오버하며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7위로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3타를 오버하며 합계 8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시즌 첫 두 개 대회를 석권했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합계 3오버파 공동 28위에 그쳤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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