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 한인업계 ‘연회장 전쟁’ 시작…4월 포트리에 ‘풍림’ 개장 계기로 4파전 돌입
새 주인 찾은 팰팍 ‘파인플라자’도 정상화…업계에선 ‘뉴저지로 연회장 시장 이동’ 기대
오는 4월 포트리에 한식당 겸 연회장 ‘풍림’이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 연회장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터줏대감격인 클립사이드파크의 팰리세디움 대원,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이 양분하던 연회장 시장에 승부수를 거는 것은 최근 새 주인을 찾은 파인플라자와 풍림이다.
뉴저지 연회장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고객 유치 전략을 내세우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연회장 시장의 중심이 플러싱에서 뉴저지로 넘어오길 내심 고대하는 눈치다.
◇ ‘풍림’ 불을 지피다=치열한 연회장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은 풍림이다. 풍림은 총 3만스퀘어피트 규모로 250석 규모의 연회장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게 된다. 풍림이 내세우고 있는 모토는 타민족 고객도 즐길 수 있는 ‘고급 연회장’.
이를 위해 1층 입구부터 대리석을 까는 등 실내 장식도 최고급으로 꾸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경쟁의 핵심 포인트. 30년 이상 연회장 경력을 지닌 주방장과 20여년 경력의 매니저 등을 영입해 신생 업체가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풍림의 운영자는 모두 한인1.5세 또는 2세들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풍림은 ‘연회장 사업’의 가능성을 본 이들이 뛰어든 첫 작품이라는 것.
한편 개장 준비를 책임지고 있는 케빈 강 매니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 공사에만 1년 4개월이 걸렸다”면서 “섣불리 오픈하는 것보다 내실 있는 준비로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다보니 일정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 파인플라자 ‘뉴저지 열린 공간’ 표방=여기에 맞서는 신진 업체가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파인플라자다. 그동안 압류 소송과 파산보호신청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파인플라자는 최근 새 주인(파인트리사)을 만나면서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파인플라자 측은 4층에 있는 1만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연회장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 연회장은 310명과 92명을 각각 수용할 수 있다. 총 수용 가능 인원이 400명에 달하는 셈. 14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큰 장점이다.
파인플라자 운영을 맡고 있는 파인트리사는 현재 연회장을 직접 운영할지, 운영권을 전문사에 넘길지 고민하고 있다. 파인트리사 박춘식 대표는 “파인플라자 4층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뉴저지의 ‘열린공간’처럼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원과 더블트리도 있다=지금까지 뉴저지 연회장 시장은 클립사이드파크의 팰리세디움 대원과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이 양분하고 있었다. 대원은 총 2만2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총 5개의 룸에 14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그랜드볼룸의 경우 동시에 750명까지 이용할 수 있어 대규모 행사가 자주 열리는 편.
팰리세디움의 그렉 스피넬리 디렉터는 “뉴욕·뉴저지 일대에서 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허드슨강 조망을 가진 대형 홀을 갖춘 연회장은 우리밖에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더블트리호텔 역시 크고 작은 연회를 열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15명~3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즈의 연회장들이 10여개 있다.
◇ 대규모 행사는 뉴저지에서=대원, 더블트리, 파인플라자, 풍림 등 4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고객 유치 측면에서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대규모 행사들은 플러싱 대동연회장이나 금강산 등에서 치러졌다. 이런 가운데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뉴저지에 있는 연회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뉴저지 연회장 업계의 기대감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복잡한 뉴욕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주차가 편리한 뉴저지 연회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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