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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운전중 차량 떨림 현상 해결하기

이명진 대표/ASE 매스터

지난 번 칼럼에서 자기가 타던 차를 고쳐 타는 게 새 차를 사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많게는 7배 정도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돈이 덜 들어간다 하더라도 운전할 때 여러가지 이유로 불쾌하다면 그 가치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주행거리가 많은 차를 타면서 느끼는 불쾌감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차 냄새나 운전중 떨림 현상이다. 2주전 칼럼에서 분석했듯이 엔진 오일, 트랜스미션 오일 등이 밖으로 새면서 차 냄새가 지독해질 수 있어 관련 부품을 고치고 차를 청소하면 해결될 수 있다. 그러면 차 떨림 현상은 어떻게 고쳐야 하나? 새 차 처럼 상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는 없을까?

우선 50마일 이상 고속 주행할 때 차가 떨리면 우선 타이어 상태나 밸런싱을 의심한다. 차 네 바퀴가 고르게 회전하지 않으면 당연히 차가 떨리게 되어 있다. 심하면 주행중 안전에도 문제가 있고 타이어도 고르게 닳지 않으므로 빨리 잡아야 한다. 타이어의 양쪽 무게가 달라도 고속에서 차가 흔들릴 수 있다.

타이어에 장착된 추(weight)가 빠지거나 한 쪽이 심하게 마모되었을 때도 고속 떨림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흔들림이 온 앤 오프(on and off)하면 타이어 문제로 본다. 축 얼라이먼트 문제일 수도 있으나 사고나 충격이 없었던 정상적인 차 상태라면 고속 떨림과 얼라이먼트는 보통 상관 없다.

또한 액슬 새프트나 로우어(lower) 볼 조인트 등도 의심해봐야 한다. 액슬 새프트가 이상이 생기면 고속에서 액셀을 밟을 때 차가 아래로부터 떨려오기 시작한다. 따라서 그 떨림이 운전자 다리로부터 몸으로 전달되어 적지 않은 불쾌감,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특징은 액셀을 밟지 않으면 떨림이 없어지거나 대폭 줄어든다. 볼 조인트가 느슨하면 핸들을 꺾을 때 차가 크게 쏠리거나 흔들려 위험하다. 타이 라드 엔드(tie-rod end)가 좋지 않으면 상시적인 떨림 현상이 있다.

저속이나 낮은 RPM에서 차가 떨려도 우선 타이어가 정상인지 확인하고 밸런스를 점검한다. 그 다음은 드라이브 새프트 밸런스 및 볼트가 혹시 느슨하거나 빠진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스태빌라이저나 쇽 업소버(shock absorber)가 망가져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테일 새프트(tail shaft)와 랙 앤 피니언 새프트(rack & pinion)가 평행인지 또 트랜스미션과 랙 앤 피니언 플랜지(flange)의 각도를 확인하는 등 복잡한 해결방식을 시도해야 한다.

신호등에 브레이크를 밟고 서있을 때 차가 떨리면 엔진 마운트가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기어를 R(reverse)에 놓을 때 차가 떨려도 엔진 마운트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주행을 하다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가 떨리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은 브레이크 패드, 로토(rotor)나 캘리퍼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앞쪽 브레이크 로토가 심하게 울퉁불퉁하거나 뒤틀렸을 때 핸들이 떨릴 수 있다. 로토는 고속 주행과 급정거를 자주 하거나 부품 불량 등에 따라 휘어질 수 있다. 타이어를 빼고 손으로 로토를 돌려보았을 때 부드럽게 돌아가지 않으면 로토가 휜 것이다. 예전에는 로토를 깍아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로토가 얇아지면 브레이크 마찰 열 전달이 잘 되어서 이같은 문제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요즘 제품은 깍아서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주행할 때 차의 미세한 떨림이 오른쪽, 왼쪽 또는 앞과 뒤가 고르지 않으면 한쪽 서스펜션 스트럿을 의심할 수 있다. 서스펜션 스트럿 장착 부위가 오래되어 떨어져 덜렁거리면서 다닐 수도 있고, 스트럿이 녹이 슬어 위 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아예 붙어버린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도로 위의 둔덕(bump)를 지나갈 때 ‘쿵’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스프링 작용이 없어지고 쇠와 쇠가 부딛히기 때문이다.

로토 문제가 아니면 로우어 볼 조인트가 닳아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떨릴 수 있다. 이 경우 마찬가지로 핸들이 흔들리기 때문에 매 4만~6만 마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핸들을 조금씩 돌렸는데도 심하게 움직이면 부품을 갈아야 한다. 마지막은 아이들러 암(idler arm)과 타이 라드 엔드(tie-rod end)를 체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운전 핸들을 돌려보고 움직임이 심한지 관찰해 문제를 파악할 수 있으면 매 5만~8만 정도에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엔진의 스파크 플러그 미스 파이어(miss fire)로 차가 흔들릴 수 있고, 트랜스미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차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엔진과 트랜스미션 오작동에 따른 차 떨림은 느낌이 크고 위에 설명한 떨림과 다르기 때문에 원인을 잡아 내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위의 문제가 없다면 마지막은 정기 점검이다. 얼라이먼트, 타이어 교환, 타이어 밸런싱 등도 주행시 편안함을 더해준다. 차 떨림 현상은 주행감 이전에 안전 문제와 연관되기 때문에 빨리 손을 봐야 한다.

▷문의: 410-747-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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