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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허정무호, 원정 16강 이루려면 첫 상대 그리스의 게카스 막아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6월12일 그리스와 B조 첫 경기를 갖게 된다. 월드컵 도전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허정무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첫 상대인 그리스를 반드시 꺾어야 만 찬스가 생긴다. 두 번째 상대가 강적 아르헨티나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리스엔 한인 팬들에게도 익숙한 테오파니스 게카스(사진)라는 선수가 있다. 1980년생인 게카스는 키 179㎝ 몸무게 82㎏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유럽 지역예선 11경기에서 혼자 10골을 넣은 스트라이커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10골을 넣은 선수는 게카스 뿐이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도 9골에 그쳤다.

주니어 시절에는 대표 경력이 없었던 게카스는 2005년 1월 그리스 명문팀인 파나티나이코스에 입단 루키 시즌에 득점왕(17골)에 오르며 뒤늦게 빛을 봤다. 2005년 3월 알바니아와 월드컵 지역 예선에 출전하면서 대표팀 선수가 됐다.

2006-200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보쿰으로 임대된 게카스는 20골을 넣으며 다시 득점왕에 올랐고 1부리그 잔류가 불투명했던 보쿰도 게카스의 맹활약 덕에 1부에 살아남게 됐다.

2007년 중반에는 다시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소속을 옮긴 게카스는 그곳에서도 50경기에 나와 13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고 이후 잉글랜드 포츠머스를 거쳐 다시 지금은 원 소속구단 레버쿠젠이 헤르타 베를린에 임대했다.

지난해 2월 잉글랜드 포츠머스로 임대됐지만 자신을 불러준 토니 애덤스 감독이 곧바로 물러나는 바람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단 한 경기에 1분간 뛰고 나서 팀을 떠나야 하는 불운을 겪었다. 12월에는 다시 헤르타 베를린으로 임대된 상태다.

게카스는 이미 한국과 경기 경험을 갖고 있다. 2007년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친선 경기 전반 36분에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한국 문전을 위협했으나 당시 대표팀 수문장이던 김용대가 가까스로 막아냈던 기억이 있다.

위치 선정과 움직임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게카스는 그러나 기복이 심하고 파워도 그리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국이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팀의 간판 공격수 올리사데베(폴란드)와 아데바요르(토고)를 잘 막아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첫 상대였던 멕시코의 에르난데스에게 역전골 쐐기골을 연달아 내주며 '참패'의 시작을 알리고 말았던 아픈 기억도 있다.

'태극 전사'들이 이번엔 게카스의 발끝을 어떻게 무디게 만드느냐에 따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의 성적이 판가름 날수도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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