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97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최저타 우승(18언더파 270타) 이후 해마다 전장을 늘리고 벙커를 신설해 난코스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2006년 우승 스코어가 7언더파로 떨어지자 이후에는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코스 전장 및 구성이 비슷하다.
우승자의 스코어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해 왔는데 최근엔 안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거스타가 자랑하는 '아멘코너'에서 많은 골퍼들이 여전히 스코어를 까먹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난이도를 높일 이유가 없기도 하다.
11~13번홀을 의미하는 이 애칭은 지난 58년 허버트 워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기자가 재즈 밴드의 연주곡 '샤우팅 앳 아멘코너'에서 힌트를 얻어 명명했다.
▶'아멘코너'의 시작인 11번홀(파4ㆍ505야드)은 500야드를 넘는 전장에다 티 샷이 조금만 왼쪽으로 빗나가도 연못으로 직행하는 '해저드의 덫'을 넘어야 한다. 전장은 15야드 정도 길어졌지만 오른편에 있던 나무 몇 그루가 없어져 부담은 다소 줄었다.
▶12번홀(파3ㆍ155야드)은 그린 앞에 개울 그린 주위에는 3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파3홀 중 가장 짧은 홀이지만 종잡을 수 없는 바람 때문에 6번부터 9번 아이언까지 클럽 선택 범위가 넓다. 1980년 대회 1라운드에서 톰 웨이스코프가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가 그린 앞 개울에 빠뜨리며 고전하다 무려 13타만에 홀아웃했다.
▶마지막 13번홀(파5ㆍ510야드)은 투 온이 가능해 '버디 사냥'이 가능하다.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철쭉 꽃밭이 조성돼 유명한 곳이다. 1994년 제프 매거트가 220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알바트로스를 잡아냈다.
13번홀에서 버디라도 잡고 나온다면 감사의 '아멘'을 외치겠지만 줄 보기라도 범하고 빠져 나온다면 그야말로 '맙소사'가 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