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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동물들은 왜 자살하나

Los Angeles

2010.04.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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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세계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종종 보고돼 자살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지만 동물들의 자살 행위를 잘 분석하면 사람의 자살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엑시터 대학의 에드먼드 램스던과 맨체스터 대학의 던컨 윌슨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개 깊은 우울증에 빠진 말 해변에 몸을 던지는 고래 등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동물들의 사례를 보면 자살의 정의부터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동물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망가져 자기 파괴적 행동에 이르는 것이며 이는 굳이 '선택'이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19세기에는 동물들의 자살행위가 학대나 광기 사랑 충성심 등 사람의 자살 동기와 같은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보다 옛날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살이 자연법과 신의 법에 위반된다는 주장의 근거로 "자연에는 자살행위가 없다"는 것을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 '자살의 수수께끼'라는 저서를 낸 미국 플로리다 스테이트 대학의 토머스 조이너 교수는 옛사람들의 이런 주장과 달리 "자연에는 자살행위가 놀라울만큼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종류의 생명체는 자기파괴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은 혈연을 보호하기 위해 즉 자신의 유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진딧물은 무당벌레의 위협을 받으면 자기 몸을 터뜨려 주변의 가족을 보호하며 심지어 무당벌레를 죽이기까지 해 곤충계의 '자살폭탄'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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