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야구(MLB) 시즌이 개막한지 일주일, 뉴욕의 두 야구팀이 서로 거꾸로 가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에 7-3으로 승리,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리즈에서도 2승1패.
반면 뉴욕 메츠는 11일 믿었던 에이스 요한 산타나가 1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회까지 5실점을 하며 부진한데다 연일 계속되는 적시타 부족으로 2-5로 패했다. 시리즈 1승2패. 이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리즈에서도 1승2패였다. 내셔널스가 산타나를 패전투수로 만든 것은 지난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메츠는 10일부터 유격수 호레 레예스가 팀에 복귀해 활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연패를 당했다.
이날 내셔널스의 조시 윌링햄은 1회 4타점을 비롯 5타점을 혼자서 올렸다. 그가 1회 만루에서 날린 홈런은 벽을 맞고 튀어져 나오는 바람에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에야 홈런으로 판정받았다.
반면 메츠는 내셔널스의 ‘늙은 여우’ 리반 헤르난데스가 던지는 60마일대 느림보 커브 등에 농락당하며 7회까지 산발 5안타에 무실점으로 허덕였다.
한편 양키스는 지난 7일 3이닝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를 4일째 쉬게 했다. 지난 3번의 경기가 모두 점수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기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재까지 양키스 불펜 투수 중에서는 아직도 박찬호가 3.2이닝으로 가장 등판을 많이했다. 그 뒤로 셋업맨 조바 체임벌린이 3이닝,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3이닝, 서지오 미트레 2.1이닝, 알프레도 아세베스 2이닝, 데이빗 로버트슨 2이닝 등이다. 왼팔 타자 전문 다마소 마르테는 0.1이닝만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