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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화성 물길 일부는 용암 흔적

Los Angeles

2010.04.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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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새 화성 표면에서 물이 흐른 흔적이 잇따라 발견돼 많은 이들을 흥분시켰지만 최소한 일부 지역의 물길은 물이 아닌 화산 용암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은 화성의 아스크레우스 몬스 화산지대의 물길 형태를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 일대 지형과 비교한 결과 화산 용암에 의해 생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최근 열린 달과 행성과학 회의에서 발표했다.

화성 표면에 많은 양의 물이 흘렀을 것이라는 생각은 강물에 의해 침식된 지형과 비슷한 형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세하고 섬세한 형태는 용암에 의해서는 생길 수 없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타르시스 몬테스'로 알려진 화산 지대의 3개 화산 중 아스크레우스 몬스 화산 남서쪽에 나 있는 270㎞의 물길을 화성 탐사선 3대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들의 영상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용암에 의해 생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이전까지 물의 흐름에 의해 생긴 것으로 여겨져 온 작은 섬과 지류 물굽이 안쪽에 나 있는 수직 벽 모양의 침식 흔적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 용암이 흘러나간 자리로 보이는 협곡을 발견했다.

이 협곡은 마치 용암이 흘러나간 튜브처럼 지붕이 덮여 있고 용암이 옆으로 분출된 구멍과 이로 인해 생긴 작은 구조물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것을 지난 1859년 분출로 약 50㎞의 용암류가 형성된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 일대 지형과 비교한 결과 화성의 물길과 똑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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