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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방망이 물 올랐다'…텍사스전 홈런 포함 3안타, 100% 출루

Los Angeles

2010.04.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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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12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0시즌 홈 개막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4타석에서 볼넷도 1개 건지며 100% 출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2할5푼으로 크게 끌어 올렸다.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추신수는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리치 하든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전날(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쳐낸 데 이어 이틀 연속 짜릿한 손맛. 통산 38호 홈런. 3회에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러나 4번 트레비스 해프너의 좌익수 플라이 때 미처 귀루하지 못하고 더블아웃을 당해 주루 플레이에 아쉬움을 남겼다.

1-2로 역전당한 6회에는 실수를 만회하는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하든으로부터 깨끗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추신수는 후속 해프너의 볼넷에 이은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심판의 판정이 나기 전 레인저스 포수 테일러 티가든이 2루를 향해 볼을 던졌고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볼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는 사이 3루까지 전력 질주해 세이프가 됐다.

이어 추신수는 자니 페랄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타 스페셜리스트' 대런 올리버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올리버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 4만여 홈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연장 10회초 넬슨 크루즈에 결승 투런홈런을 맞아 4-2로 패했다. 시즌 성적 2승5패를 마크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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