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은퇴를 위한 부동산 투자 전략
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장
이들은 미국 경제의 중심에 서 있는 중요한 세대인 동시에 향후 10년 혹은 20년 사이에 은퇴를 앞둔 계층으로 이들의 동향은 미국 경제의 향배를 가늠하는 대단히 중요한 잣대로 평가 받는다.
한 보험회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자신들이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활발한 경제 및 사회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베이비 부머들의 이 같은 생각은 수명이 과거보다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노후 자금이 과거보다 더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와 달리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시기에는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은퇴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종전 보다 더 오랜 기간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노동통계조사국(BLS)에 따르면 1985년에는 60대 후반의 인구 중 일하는 비율이 18%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29%로 껑충 뛰어 올랐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일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계산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을까?
전국부동산중개업자협회(NAR)에 따르면 2008년 미국 주택 거래 중 55세 이상의 매수 비율이 21%로 2001년의 13% 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이비 부머 중의 약 25%는 별장용 혹은 임대용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미국 주택 시장에서 베이비 부머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부동산 자산을 정리해 현금 등 동산으로 자산을 이전한다는 통상적인 고정관념을 깨는 통계이기도 하다.
결국 부동산이 주는 자산 증식에 대한 확신과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현실성이 맞물려 보다 공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미국 베이비 부머들의 판단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60세가 될 때까지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낮거나 부동산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라면 굳이 뒤늦게 부동산에 새롭게 투자할 절박한 필요성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전체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사람들은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해서 부동산을 정리하기 보다는 부동산을 통한 수익을 최대화하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주택의 크기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내 집은 평생 보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위치 역시 가능하면 도심에서 가까운 곳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고 주택 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 좋다. 투자와 유산,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적한 교외로의 이주는 자칫하면 환금성과 투자성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주거용 주택에 더해 일정한 소득이 보장되는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임대 수익을 통한 안정적 노후 생활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동산의 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산의 증가율 역시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은퇴 시기를 정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자식들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판단이다.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냉철하게 분석해 가장 적합한 은퇴를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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