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부부의 성공 어드바이스 31] 위기 맞아 의기소침한 CEO는
"성공 추억 떠올리며 자부심 북돋워라"
A 질문이 윌리엄 새커리의 소설 '버지니아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새커리는 소설에서 조지 워싱턴이 독립전쟁 기간 중 의기소침한 병사들의 사기를 어떻게 끌어올리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새커리는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리더만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고 썼습니다. 모든 병사가 풀이 죽어 있는 와중에 워싱턴만이 팔팔했다는 얘기지요.
워싱턴과 요즘 비즈니스 리더가 처한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워싱턴이 육체적인 생명을 위협받았다면 비즈니스 리더는 경제적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위협은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출이 급감하고 철석같이 믿었던 부하직원이 떠나가는 요즘 비즈니스 리더가 느끼는 심정은 워싱턴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따라서 비즈니스 리더는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부하직원들 앞에서 꿋꿋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 뒤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신은 병사(직원)들이 주저앉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뾰족한 방법도 떠오르지 않겠지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몰밀어 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단지 과거 경기 침체 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리더가 스스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다섯 가지 원칙을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처음 두 가지는 자부심과 관련이 있습니다.
위기 순간 비즈니스 리더가 모든 해답을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무력감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이런 때 리더는 귀를 활짝 열 수 밖에 없습니다.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아이디어를 흡수해야 합니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말입니다. 리더의 고정관념이 흡수를 가로막아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가슴 한쪽에 남아 있는 자부심까지 헐어버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는 이 위기에 굴복하지 않아!"라는 말을 하면서 스스로 격려하십시오.
둘째로 과거 성과를 떠올리십시오. 워싱턴은 미국 독립이라는 최종 목표와 자신들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되새기면서 자부심을 북돋웠습니다. 비즈니스 리더도 지금까지 이룬 성과 등을 곱씹으면서 위기로 가라앉는 기분을 붙잡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셋째로 경기 침체는 실적 악화와 함께 정리해고 등을 피할 수 없습니다. 몇몇 비즈니스 리더는 직원들 앞에 나서지 않습니다. 불편한 현실에서 도피하는 셈이지요.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직원들의 불안과 우려를 적극적으로 떠안으면 역으로 에너지가 샘솟습니다. 그들이 리더인 당신을 왜 원하는지 알면 일할 의욕이 솟구칩니다.
비즈니스 리더가 스스로를 띄우는 네 번째 방법은 과제를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가슴을 짓누르는 납덩이가 아니라 즐겁게 풀어볼 만한 퍼즐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비즈니스 리더는 불안의 포로가 되기보다 창의력을 발산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기분을 살려야 합니다.
다섯째로 다른 사람이 당신의 삶 속으로 뛰어들도록 하는 방식도 좋습니다. 가족과 절친한 친구들과 정말 즐겁게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당신의 능력과 의지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를 재확인하는 것이지요. '정상의 자리는 외롭다'는 옛말은 맞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순간에는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활력을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 불굴의 의지를 갖춰야 혁신을 추구할 수 있고 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해낼 수 있습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