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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에릭 가니에, 은퇴 선언

Los Angeles

2010.04.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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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위해 몸부림치던 에릭 가니에(사진)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가니에는 19일 캐나다 인터넷 웹사이트 'RueFrontenac.com'와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가니에는 지난 겨울 친정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재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엿보였지만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을 요구하며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가니에는 3월 시범 경기에서 2.2이닝 동안 자책점 6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하는 부진한 피칭을 했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뒤 처음에는 천천히 재기를 모색하겠다며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인 가니에는 이후에도 여전히 구위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방출을 요구했다.

1999년 LA 다저스 유망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가니에는 1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성적 33승26패 187세이브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데뷔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2002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며 단숨에 가공할 위력의 마무리 투수가 됐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무려 152세이브. 평균자책점 1.79로 최고 수준이었다. 2003년에는 55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부터 팔꿈치와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수 차례 수술을 받았고 2007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다시 마무리 투수로 재기하는 듯 했지만 그 해 후반기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면서 구위를 잃었다.

2008년에는 밀워키 마무리 투수로 4승3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캐나다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2007년 12월에 발표된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조사 위원회 보고서에서는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팬들에게 그에 대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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